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비결
가끔 작은 식물을 키워보려고 사다 두면
언제나 몇 달 뒤에는 시들어버렸다.
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는데
왜 늘 시들어버릴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다.
이제는 답을 알 것 같다.
지난 전시 때 묵직한 유리 화분에 담긴
다육식물을 선물 받았는데,
털이 보송보송한 것이 이름도 귀엽게
월토이, ‘달토끼의 귀’이다.
집으로 온 화분은 아직까지 잘 자라고 있다.
화분을 관찰하며 깨달은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비결’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햇빛과 더 많은 바람이었다.
요 몇 년 간 살던 집들은 큰 창문이 있었지만
주변의 다른 건물들 때문에
빛이 많이 들지 않고 바람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훨씬 빛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하는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 이유로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식물이 잘 자란다.
식물에게만 좋은 환경이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환경이다.
사람에게도 햇빛과 바람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이 집에서 새삼 느끼고 있다.
이것들은 공짜이면서 어디에나 있지만
모두가 넉넉하게 누리며 살지는 못한다는 것이
한편으로 몹시 슬퍼진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찍은 후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라서
사진을 찍어놓고 가끔 심심할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을 한 번에 삭제합니다.
그리고 휴대폰 저장공간이 가득 차면 전부 컴퓨터로 옮겨놓지요.
사진을 컴퓨터로 옮긴 뒤에,
찍었던 사진을 몇 번이나 다시 찾아보게 될까요?
예전에는 인화된 사진을 앨범에 모아 두고 가끔 펼쳐보기도 했지만
파일로 보관한 사진들은
열어보는 일이 그때보다 더 적은 것 같습니다.
다시 휴대폰 저장공간이 가득 차서
컴퓨터로 사진을 옮기던 어느 날,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그냥 묵혀두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 둔
즐거웠던 기억과 잊었던 이야기를 다시 찾아
그림으로 새롭게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것을 보시는 분들도 찍어 둔 사진을 다시 찾아보며
현재의 나를 만든 추억과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