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홀리데이

by 이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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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홀리데이



우리 가족은 성당이나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무엇을 한 적이 없다.

케이크라도 먹자고 하면

‘남의 생일에 왜 우리가 케이크를 먹냐’는 말에 대꾸를 할 수 없었다.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들지 않았는데,

나는 ‘어른이 되면 꼭 크고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야지!’ 생각했지만

요즘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산타 할아버지를 알고 있는 우리를 위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었는데,

내가 산타 할아버지의 정체를 언제 깨달았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어쨌든 깨달은 후에는 양말 안에 현금이 들어있었다. (만세!)

이렇게 매년 크리스마스를 조금 무심한 듯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노래가 흐르고

거리의 사람들도 좀 더 들떠 보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오늘도 별 일 없이 즐겁다.

모두 해피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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