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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아내기 Sep 23. 2020

카시트

아빠의 육아일기(2)

카시트


예준이가 어린이 집을 다녀오고 목욕을 다하고 나니 아내가 퇴근을 한다.


예준이는 요즘들어 부쩍 어른이 되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한다.


저녁을 먹다 말고 “예준이는 어른이 되면 뭘 하고 싶어?” 우리는 물었다.


“엄마, 아빠 난 어른이 되면 커다란 카시트에 엄마, 아빠를 태우고 운전을 해서 여행 갈 거야!! 히히”


감동스럽기도 했고, 고맙기도 슬프기도 했다.


우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내도 나도 눈에 눈물이 고였다.


예준이는 어른이 된다는 생각에 마냥 즐겁게 미소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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