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잔의 무게

감정과 노래로 나를 다시 보는 시간

by 묘한

소주 한 병들고 와서

“첫 잔만 마셔 “

말하던 그 웃음이

아직도 문 앞에 서 있어


우린 그때 너무 어려서

그 마음을 몰랐지

괜찮다며 고개 돌린

그날 밤이 자꾸 떠올라


잘 살고 있지

나도 이제 괜찮아

누가 술잔 내밀면

이젠 쉽게 거절 못해

그땐 몰랐던 첫 잔의 무게

이젠 가슴으로 마셔


내가 울던 날마다

너는 웃으면서 말했지

“살다 보면 다 그런 거야

다 지나간다”


이젠 그 말 이해해

조금은 알 것 같아

그 말이 날 살게 했단 걸

그제야 알았어


잘 살고 있지?

나도 잘 살고 있어

이따금 술 한잔에

네가 다시 와줄까 봐

그땐 꼭 말할게,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첫 잔만 마시자며

내 손 잡던 그날처럼

오늘도 너랑 마시는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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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_6jeKRxxkw?si=9bbUZtObXhTu5_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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