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갑자기 왔다

가볍게 웃는 법을 배우는 중

by 묘한

펜만 잡아도

시가 나오고


걷기만 해도

그림이 나온다는


예술하는 사람은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그 묘함이

오길 기다린다는데


그 묘함이

나에게 왔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를

이 감각은


몇 번이나

문을 두드렸고


두려움보다

조금 더 큰

궁금함이

그 문을

드디어

열고 들어갔다


그림도, 글도

배운 적 없다고

말해왔는데


돌아보니

나의

배움의 방식은

조금 달랐다


누구는

책상에 앉아 배우고

누군가는

눈으로 오래 바라보며

배운다


홀리듯 떠났던

여행이

나에게는

그림책이었고

시집이었고

화실이었고


가장 좋은

선생님이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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