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 때마다
나에게 돈을 챙겨주던 친구
나는
고마워하면서도
익숙해졌고
익숙해진 만큼
받은 기억도
사라졌다
그 친구는
항상
내가 필요한 것을 주었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었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도
고마움을
내밀지 않았다
왜일까
나한테 잘하는 사람도
나한테 못하는 사람도
나는 왜
다 똑같이
대했을까
그땐 몰랐다
모두에게
내가 무감각하게 굴었던 건
사실은
나 자신에게도 그랬던 것
아닐까
마음은 분명
그 친구가
1순위였는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나는
말하지 않아도
진심을 느낄 수 있어
다들
그런 줄
알았다
이제는
내가
주고 또 줄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