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길

by 묘한


알록달록 꽃길이

내 눈과 코

입과 귀를 즐겁게 했다


나는 그 길을 택했다


행복만 있을 것 같던 꽃길은

나를 미끄러뜨리기도 하고

구렁으로 밀어 넣기도 했다


꽃이 없는 길로 간 친구는

바람 하나 만나지 않고

집에 도착했다


꽃길을 걸으며

유혹을 피하는 법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꽃이 없는 길로 간 친구는

넘어지지 않으려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결국 내 길은

걸어 보아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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