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2차전지산업: 결국 원재료

4.5.4 ‘에너지의 심장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숫

by 논리회계학자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와 ESS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탈탄소 시대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단지 성장 전망만으로 이 산업을 설명할 수는 없다.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은 복잡한 밸류체인 구조와 각 단계별 수익성과 비용 구조, 그리고 기술 축적도라는 숫자 속에 숨어 있다.

2차전지 산업은 소재부터 셀 제조, 배터리 팩 조립, 전기차·ESS 등 최종 응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전문화된 고도 제조업의 성격을 띤다. 각 단계마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자본과 연구개발비 투입이 집중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리스크와도 직결된다. 특히, 원재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광물 자원의 확보 여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원재료 가격의 변동은 각 기업의 원가율과 이익률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산업의 대표적인 재무적 특징은 밸류체인 단계에 따라 상이하지만 전반적으로 소재업체는 변동비 중심, 셀 제조업체는 고정비 중심의 구조를 보인다. 다만, 총 영업비용 또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변동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소재업체는 양극재, 음극재와 같은 핵심 소재의 원재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국제 원자재 시세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출렁인다. 반면, 셀 제조는 대규모 장치산업으로서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며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성에 작용한다

따라서 2차전지 산업의 재무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① 밸류체인 단계별 매출 및 수익 구조, ② 고정비 부담과 감가상각비 수준, ③ 원재료 조달비와 기술력에 따른 비용 경쟁력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조적 분석이 필요하다.

4.5.4.1 매출구조 분석

다음은 셀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보고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2차 전지 제품에서 100% 발생한다. 그야말로 2차 전지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대비 당기 판매가격이 약 20% 하락했고 매출액은 약 24%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2024년에는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관련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단순히 판매가격이 하락한 데 그치지 않고 판매수량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P × Q관점에서 분해해 보면 상황은 더욱 명확해진다. 판매가격도 하락했고, 판매수량도 감소했다.

결국, 양쪽 모두에서 감소 압박을 받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수익구조는 눈에 띄게 악화된 것이다.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의 경쟁 심화 그리고 수요 둔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이 직면한 복합적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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