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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지 Dec 02. 2021

기독교와 섹스의 불편한 관계

ㅡ 욕정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연인들,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고등학교 때 공부보다는 소설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그중에서도 19세기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자>는 가장 인상 깊었던 책들 중 하나다. 17세기 미국 식민지 시대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적인 사회 윤리 속에서 A(Adultery, 간음죄)라는 주홍글자를 가슴에 붙이고 살아야 했던 여자와 죄책감이 지나쳐 요절한 목사의 이야기다. 청교도의 종교 윤리가 참 엄격하다고 생각했다. 13세기 이탈리아의 실제 비련의 주인공 남녀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도 단테의 <신곡>에서는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다니는 벌을 받는다. 주홍글자를 단 헤스터와 딤즈데일 목사처럼 정욕의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왜 인간의 성에 대해 그토록 엄중하게 다루었을까? 19세기 프랑스 화가 아리 셰퍼의 그림과 연관 지어 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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