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준비하는 부부워크숍
2022년 1월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추운 겨울이 다가왔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 먹을수록 시간은 더 빠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 빠르게 흘러간다'는 어른들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가지 않아 답답했었다. 그리고 대학생 때에는 빨리 졸업을 하고 싶었지만, 대학 시절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내가 받을 수 있는 교육을 다 마치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요즘, 시간의 흐름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선배! 시간 너무 빨리 가지 않아요?"
"지금 시간 빠른 것 같지? 더 빠르게 갈 거야!"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지만, 그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하며 시간을 가치 있게 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작년 우리 부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부부 워크숍을 진행했다. 우리가 한 해 동안 했던 일들을 각자 정리하고 그것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가 했던 일들과, 함께했던 일들이 섞여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을 나누며 우리는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적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나 가정으로나 참 도움이 많은 되는 2021년 부부 워크숍이었다.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그다지 거창하지 않다. 워크숍이라는 단어로 인해 거리감이 생길 수는 있지만, 우리 부부에게 작년의 그 시간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올해도 우리끼리 2022년 워크숍 해볼까?"
"그러자. 슬슬 올해 했던 일들을 정리해봐야겠어!"
평소 메모를 많이 하지만 이런 메모들도 다시 보고 정리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1년이라는 기간이 길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금년 1월에 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12월 초는 금년 나에게 일어났던 일, 내가 했던 일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