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엔푸에고스
쿠바에 갈 때 꼭 가져 가는게 두 가지가 있었어. 그 중 하나가 풍선. 200여개 가져가. 쿠바에는 장난감이 별로 없어. 엠바고 때문에 수입도 안되고. 나무로 강아지 모양 깎아서 줄에 묶고 놀아 애들이. 그런 곳에 알록달록 풍선은 인기 최고지. 한번은 시엔푸에고스라는 동네였어. 길을 가는데 이 꼬마가 벽에 기대 서 있더라고. 쬐끄만게 짝다리를 짚고 말이지. 앞에 가서 풍선을 불어 줬는데, 얘가 너무 좋아하는거야. 그리고는 고맙다면서 나한테 따봉을 날리더라구. 재빨리 사진을 찍었지. 넘 귀엽지 않아?
Cienfuegos, Cuba, 2019. 35mm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