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늙은 어부의 노래

by 조성범

늙은 어부의 노래/ 조성범

노 저어 가리
세상사 잔잔하기만 하리
비바람 몰아치기도 하고
고된 살이 지친 절망도
해 뜰 무렵 허허로움
별빛 아래 낡은 뱃머리 끝 인생
젖은 발등 헝클어진 머리 쓰다듬고
해 질 무렵 만선의 꿈으로
노 저어 가리
포구가 애닮은 서성거림 날 저물
고운 아내 위해
노 저어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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