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떼구르르꺄르르 Oct 27. 2022

원서 접수하고 쓰는 글

고지가 보인다, 디지털 신호처리


대학원 원서접수기간이다. 토익 성적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학업계획서와 사진, 약식 자력 표를 제출했다. 접수 체계에 잘 올라갔겠지? 전형료를 결제한다.


학업계획서를 쓰는 것이 다소 당황스러웠다. 자기소개, 진학동기, 수학 및 연구계획을 쓰는 건데 분량이 최대 3만 자이다. 3만 자를 다 쓰라는 건가? 최대 3만 자 넘지 않게 쓰라는 건가? 모호한 열린 양식과 3만 자 때문에 나는 혼돈에 빠진다.


끄적끄적 썼는데 겨우 3천 자를 채웠다.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생각나는 대로 의식의 흐름을 따라갔다. 그래도 중요한 것! 교수님 연구실에서 컨택을 했고 승인을 받았다는 뉘앙스의 내용은 반복해서 넣었다. 제발... 제발 교수님 파워가 효과가 있길.


이걸 제출하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16일 즈음이다. 그날도 운명의 날이지. 그런 확률은 낮겠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요즘 디지털 신호처리 선수과목 진도가 많이 나갔다. 전반부에서 너무 100% 이해하려고 해서 50%밖에 못 이해했다. 그렇지만 더 이상 세세하게 나가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느껴져 후반부 진도를 쭉쭉 나갔다. 후반부가 더 재밌었다. 물론 이해도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진도가 나가는 것이 성취감이 든다.


내가 댓돌을 뚫을 수 있는 낙수인지는 모르겠다. 댓돌을 반질반질하게나마 닦을 수 있는 낙수라도 되고 싶다.


전자공학 재밌다! 끌린다! 알고 싶다!

라고 최면을 걸어본다.

기대된다. 공부라는 것.

매거진의 이전글 채찍질하려고 적는 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