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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승무원 Oct 30. 2020

놀면서 공부하는 법 5가지

유학생활 tip

언어라는 것이 , 외국에 나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유학을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백이면  공감할 것이다. 하루에 영어, 또는 중국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는 유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말이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겪어왔고, 매일 도서관에서만 시간을 보내며 공부하는 게 가장 모범적인 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정이 결코 옳은 유학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4년간의 중국 유학생활과 1년간의 영국 어학연수를 하며 언어가 빨리 늘 수 있었던 나만의 공부 법 5가지 공유하고 싶다.



1. 기숙사 생활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자


 기숙사 생활의 장점 바로 외국인 룸메이트를 사귀며 언어를 공부하고 친구를 사귈  있다는 것. 상해 유학 당시 나의   룸메이트 친구들은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친구들이었는데 얼굴도 문화도 생각하는 것도 너무나 달랐지만 그들을 통해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틀에 박힌 관념과 좁은 시야가 점점 넓혀져 갔던 건 사실이다. 처음엔 언어적인 문제로 소통이 어려울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배우고, 말하면서  늘게 된다. 단언컨대 기숙사 생활은 어학실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외국 친구를 사귈  있는 만남의 이다.



영국 어학연수 시절 만난 중국 룸메이트/ 중국 유학시절 만난 가장 마음이 잘 맞았던 일본 친구 사토 /쌍둥이 동생의 하우스메이트 스페인 친구와 나의 홈메이트 폴란드 친구 등등 많은 룸메이트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때는 영어를 위해 거의 매일같이 집, 카페에서 모여  대화를 하며 언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게 잠깐 셰어식의 방을 따로 쓴다 하더라도 결국 가장 가까이 옆에서 얘기할  있는 존재는 룸메이트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한국인 룸메이트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조건 동거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왕 지낼 거면 외국인이 낫다는 거다. 남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이랬네 저랬네 소문이 싫다면 , 돈문제가 얽힌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 관계에서 틀어져 , 얼굴 붉히기 싫다면 (처음에 언니 동생 형 동생 하다가 정말 사소한 문제로 틀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 , 차라리 외국인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2. 언어교환을 통해 현지인 친구 사귀기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의 경우 중국 대학이었지만 교수님을 제외하곤 모두 영어권 나라의 외국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직접 중국 대학교로 찾아가서 언어교환 공지문을  붙였고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여러 중국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다. 친한 언니와 함께 그룹으로 같이 공부하며 한국과 중국에 대한 각자 문화를 공유하고 , 같이 밥을 먹고 친해지며 언어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3. 천 번 만 번 읽고 암기하기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나 공부법은 바로 무조건 암기하는 ! 나의 경우  중국 현지 학원에 두 달간 중국어를 속성으로 배웠는데 책 한 권의 본문과 내용을 몽땅 암기해버렸다. 어떤 누군가는 6개월 만에 어떤 누군가는 2-3개월 만에 , 각자 언어가 느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다 하기 나름이다. 매주 본문과 단어 , 몇 권의 책들을 몽땅 외워버리면 어느덧 유창하게 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의 내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본문과 단어는 진도 나갈 때마다 한꺼번에  암기하는 것이 좋고 ,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언어는 입을 연 횟수만큼 늘기 때문에  반드시 말로 내뱉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조가 중요한 중국 발음은 백 번 천 번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 잡혀있다면  HSK한어 수평고시(중국어 시험) 초급 3-4 준비하면 된다.  그때부터는 체계적인 전문 어휘와 , 어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급수시험을 준비하며  많은 어휘와 자유로운 표현을 구사하는데 힘이 생긴다.


암기만 한다고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활용해야 한다. 학원 , 또는 학교에서 배웠던 단어와 대화 문장을 암기했다면 직접 중국 친구들과 오늘 배운 단어로 대화하자. 택시를 타던 밥을 먹던 현지인과 무조건 대화하자. 자신의  입에서 내뱉은 중국어는 절대 까먹지 않는다.


3. 중국 드라마 , 노래 배우기


한국 가수가 좋아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한국 유학까지 와있는 친구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핸드폰엔 한국 노래에 , 따라 부를 수 있는 실력까지. 외국어는 흥미가 있어야 한다. 즉 재미가 있어야 빨리 늘 수 있다. 빨리 느려면 시각적 청각적으로 내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드라마와 노래로 친해지는 것. 드라마와 노래는 중국 최대포털 사이트 유쿠, 텐센트, 아이치이 등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내가 가장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는  <환락 송欢乐颂> , 이였다. 이 외에도 친애적, 열애적(亲爱的, 热爱的) ,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 등을 추천한다. 이런 드라마 하나만으로도 중국어를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유쿠 : http://www.youku.com/텐센트: www.tencent.com르어스: http://www.le.com/아이치이: http://www.iqiyi.com/

중국노래 : QQMUSIC 어플다운


5. 중국어 가르쳐보기(지식 나눔)


중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아는 당신! 당신의 배운 지식을 공유하고 나누는 건 어떨까. 언어라는 게 정말 신기한 게 배우는 것보다 가르칠 때 더 빨리 느는 법. 배우는 입장이 아닌 가르치는 입장에서 또 느낌이 매우 다른데 나의 경우 리포터를 하기 위해 입사한 회사에서 중국어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획사 내에 있는 아이돌 친구들에게 매주 중국어 수업을 진행했었다. 업무 이외에 직접 학습지를 만들고 가르쳐주는 시간들이 값지고 뿌듯했다.


처음엔 아이돌 친구들 앞에 나서서 가르치고 말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 자신감이 없었던 나였지만 몇 회 거듭하여 시간이 지나니 누군가에게 내가 배운 것들 , 나의 재능을 공유하고 나누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고 재밌어졌다. 고작 일주일에 한 번밖에 없는 시간이었지만 , 어떻게 하면 조금  이해하기 쉬울지 , 여러 방면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또 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워너비 친구들이 정성스레 써준 편지들 , 수업 때마다 보여줬던 열정 ,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들 등등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재능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나를 두배  성장시키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눔은 언제나 옳다. 물질이든 언어든.  무엇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아이돌 강사 시절. 나눔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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