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치던 적막의 시간 지나고
햇살 따가운 낮이 되면
밤새 축축한 두려움의 옷을 벗고
언제나 처럼 새로이 맞는 하루
햇살이 가림없이 공평히 비춰주고
광명에 숨겨진 죄악들 어디론가
꼬리 내리고
멀리
참 멀리도 두는 시선 끝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그대
바람 속에 빗 속에 젖어
가슴 온통 빨아 들일 수 있다면
가슴에라도 간직할려나
햇살 아래서도 웃는 그대
무척이나 무겁다
밉도록 원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