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흑과 백

by 김남웅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흑과 백이 있다


흑이 자기의 공(功)을 펼치면

백은 하나의 오(誤)를 들어 공격했고

백이 자기의 선(善)을 말하면

흑은 하나의 악(惡)을 들어 깎아내렸다


아홉을 칭찬하고 하나를 덮어주는 것과

하나를 드러내어 아홉을 감추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옳은 일인가?


요즘 사람들은 하나에 관심이 많다

들추고 찾아서 세상에 꺼내놓으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의 사회적 불만을 해소하는 도구로서

SNS라는 찌라시를 통해 아홉을 먹어치우고 달려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흑백으로 만든 사진이라면

사진의 구성으로서 흑과 백이

서로를 인정하고 보완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홉에 하나를 더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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