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斷想

목련을 보고

by 김남웅





무수히 쏟아지는 빛은 어둠에 사라지고
아주 작은 빛 하나에 시선을 두고
보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건
밤이 주는 단순함이죠

세상의 소리는 어둠에 잠기고
아주 작은 소리 하나에 귀를 열고
작은 꽃이 전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건
밤이 주는 단순함이죠

더하여 붙이고
곱하여 쌓고
처진 뱃살처럼
나를 위협하는

세상의 빛을 덜어내고
세상의 소리를 덜어내고
내 속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꽃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밤 속으로 걸어가면 어떨까요
목련 속으로 들어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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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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