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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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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웅 Sep 02. 2021

빗물에 비친 경복궁







빗소리가 세상을 덮던날

커다란 우산을 들고

경복궁으로 간다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빗물

형형색색 우산든 사람들

빗물 조롱열린 잎들


빗속의 경복궁을 기대하며 찾아왔으나

도착하자 마자 비는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근정전 돌바닥에 고인 물과

그 물에 비친 근정전의 모습이

대칭이 되어 내 눈에 들어온다


사진기술이 좋았다면 더 예뻤을 것을

하늘이 파란빛이었다면 더 예뻤을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예뻤을 것을


아쉬움 속에 빗물이 마르고

어디있었는지 모를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어와 경복궁을 채운다


비가 와도 예쁘고

비가 안와도 사람으로 예쁜

경복궁의 여름이 저물어간다










August 21, 2021.

서울,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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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Edit by 김남웅(Namwoong-Kim)]

Seoul, Korea

Canon 5D 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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