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삼청동에 있는 부영 도가니탕에 다녀왔다. 감사원으로 올라가는 경사진 길에 있는 가게다. 대학 시절 학교에서 걸어서 참 많이도 갔었다. 평소 후문에서 삼사천원짜리 된장찌개나 김치볶음밥을 주로 먹던 대학생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주로 갔다. 친구 중 누군가 생일인 날은 수육까지 시켜놓고 소주 한잔을 하기도 했다. 늘 가보고 싶었지만 다소 외진 곳이라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진 않았는데 얼마전 다녀왔다. 15년 전 그때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