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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Oct 18. 2020

블랙스톤과 브룩필드가 키우는 인도 리츠 시장

짐재력 높지만 불확실성 큰 인도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전략

#인도 리츠 시장이 기지개를 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형 운용사 블랙스톤과 브룩필드가 인도 리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블랙스톤이 인도 푸네에 기반을 둔 부동산 개발업체 Panchshil Realty와 함께 리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랙스톤이 인도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3번째 리츠다. 앞서 블랙스톤은 인도의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버시 그룹과 함께 인도의 첫 번째 리츠인 ’엠버시 오피스 리츠‘를 상장시켰으며, ’마인드스페이스 비즈니스 파크 리츠‘를 상장시키기도 했다. 브룩필드 역시 인도에서 첫 상장 리츠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래는 인도 첫 상장 리츠인 Embassy Office Parks Reit가 투자한 기초자산들



#최근 블랙스톤과 브룩필드는 인도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인도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은 최근 인도 프레스티지 그룹(Prestige group)이 소유한 자산을 약 16~20억달러(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복수의 현지 매체에서 추정하는 금액이다.)에 인수하기로 했다. 역대 블랙스톤의 인도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룩필드도 인도 시장에 관심이 크다. 브룩필드가 최근 인도 쇼핑몰과 주거 시장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2012년 도 뭄바이 출장 당시 찍은 사진들이다.


#다만 인도는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다. 실제 과거 한국 투자자들도 인도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철수한 적이 있다. 한 예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인도 주거개발 프로젝트에 투자를 했다가 애를 먹기도 했다. 10여년 전 인도 뭄바이에 출장을 갔을 때도 인도에서 사업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코트라 사람들을 만났는데 인도 최대의 경제 도시인 뭄바이에 주재하는 한국인이 300여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가능성은 큰 시장이지만 사업을 하기가 워낙 쉽지 않아서라고. 블랙스톤과 브룩필드가 인도에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리츠 상장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것은 이런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 리츠를 통해 엑시트 전략을 마련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랙스톤의 경우 과거 힐튼 호텔이나 인비테이션 홈즈에 대규모 투자를 한 후 리츠 상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엑시트 한 경험이 있다.


#참고로 최근 인도를 주목하는 것은 대체투자 업계 뿐만이 아니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미중 갈등과 규제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가운데 인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구글은 인도의 디지털경제 구축을 위해 향후 5~7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퀄컴·인텔·페이스북 등 다른 IT 기업들도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산하 통신사 지오(JIO)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6년 만에 인도를 찾아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아울러 칼라일·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인도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칼라일은 올해 들어 인도의 억만장자 아자이 피라말의 제약사업 지분 20%를 4억 9,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바리트 에어텔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2억 3,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KKR은 지난 5월 지오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출장 당시 호텔에서 바라본 인도 뭄바이의 아침 풍경



출장을 다녀왔던 뭄바이에는 타타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대기업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의 27층짜리 초호화 주택이 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지만 또한 인도 경제 중심지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빈민촌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누군가는 그 속에서 기회를 보고 과감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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