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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Feb 10. 2021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_이지스와 마스턴의 행보

좀 더 깊게, 그리고 좀 더 넓게 

국내 부동산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이 최근 주목할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부동산자산운용사에서 볼 수 없었던 조직을 새로 세팅하거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을 정리해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콘텐츠실'을 만든 이유 


우선 이지스자산운용부터 살펴보자. 최근 이지스운용 조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콘텐츠실'이다.  부동산자산운용사에서 '콘텐츠'라는 이름이 붙은 조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대부분 국내나 해외 투자로 나눠 조직을 갖추거나, 펀드, 리츠 등 투자 비히클(Vehicle), 업무 범위 등을 기준으로 조직을 나누곤 한다. 그런에 이지스운용은 2020년 2월 콘텐츠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들어 콘텐츠실로 승격했다. 현재 이지스운용 콘텐츠실은 팀장급 인력 영입을 어느 정도 마무리 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외부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이지스운용이 콘텐츠실에 힘을 싣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점차 변하고 있고, 아울러 공간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의 행태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존의 전통적이고 획일적인 형태의 상품을 가지고 경쟁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이 기존처럼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고 임차인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공간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콘텐츠실은 고객 입장을 배려하는 기획 업무를 계속해서 전문화, 세분화, 사업화 할 계획이며,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공간 콘텐츠 기획에서부터 브랜딩, 마케팅 기획, 서비스형 공간의 기획 및 운영, 플랫폼 기획 및 운영, 디지털프로세스 및 데이터베이스 기획,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이지스운용 콘텐츠실이 참여한 성월빌딩 리모델링 프로젝트 


콘텐츠실은 현재 신사동 가로수길 성원빌딩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브랜딩, 마케팅, aaS(as a Service) 기획 등을 맡고 있으며, 임차인과 콜라보레이션 기획, 온라인 플랫품과의 제휴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지스운용이 리모델링 하는 타임워크 명동(옛 SK명동빌딩)과 가로골목의 뉴브랜딩과 리포지셔닝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향후 이지스운영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독자적인 프로젝트 및 비즈니스 론칭도 준비 중이다. 


https://brunch.co.kr/@skip101/306


해외, 헤지펀드로 외연 확장하는 마스턴투자운용


마스턴투자운용의 경우 최근 두 가지 특징적인 점이 눈에 띈다. 해외 비즈니스 확대헤지펀드 진출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뉴욕법인 설립을 위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으로부터 오진석 씨를 영입했다. 오진석 씨는 3월께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법인 대표를 맡아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기관들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형태로 투자 플랫폼을 만들거나, SMA(Separate Management Account) 형태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특히 SMA의 경우 현지 사정에 밝은 기관과 국내 투자자를 매칭시켜주는 방식으로 국내 기관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해 줄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투자 자산과 관련된 운영 회사(operation company)에도 투자하는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투자자를 발굴해 아시아 지역 투자와 연결하는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헤지펀드 진출이다. 마스턴운용은 올해 초 헤지펀드팀을 만든 데 이어 지난 9일 이 팀을 헤지펀드실로 승격시켰다. 헤지펀드실은 사장 직속 조직으로 키움증권과 한화자산운용 출신의 유나무 실장을 포함해 증권사, 운용사, 회계법인 출신 4명으로 구성된다. 마스턴운용은 헤지펀드실을 만들면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추가하게 됐다. 마스턴운용은 그간 부동산을 근간으로 투자를 해왔는데 헤지펀드실을 만들면서 포트폴리오와 수익, 수익자를 다변화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스턴운용이 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운용사인 만큼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특징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이지스운용은 콘텐츠실, 마스턴운용은 해외 비즈니스와 헤지펀드에 초점을 맞춰 정리했지만 사실 이외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다. 이지스운용도 이미 몇 해 전부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PEF 투자 조직도 강화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좀 더 깊게 비즈니스를 파고 들고, 그리고 좀 더 넓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연상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두 회사의 차이도 느껴진다. 1년 뒤, 그리고 먼 훗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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