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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Apr 07. 2021

MDM이 보험사, 유통사 부동산을 대거 사들이는 이유

다양한 케이스를 다뤄본 경험의 중요성

최근 몇 년 간 보험사와 유통사들이 보유 부동산을 대거 매각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보험사는 재무적인 이유에서, 유통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지방 점포부터 정리하고 있다. 또한 은행들도 점포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보험사와 유통사, 은행들이 수도권과 지방의 여러개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묶어 매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보험사와 유통사, 은행 등의 보유 부동산 포트폴리오 매각이 순탄치 않게 진행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지방에 위치한 자산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최근 부동산 디벨로퍼 MDM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MDM이 보험사와 유통사, 은행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 매각에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MDM그룹은 홈플러스 가양점 등 10개 매장을 인수했다. 이유가 있다. 과거 경험을 통해 보험사와 유통사, 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포트폴리오 거래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에 MDM에 합류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MDM투자운용을 맡고 있는 박재용 대표는 과거부터 유사한 형태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KT 전화국 유동화를 통해 알게 된 것


MDM에 합류하기 전 박재용 대표는 KT계열의 리츠 AMC인 KT AMC 대표였다. KT 시절 박재용 대표는 리츠를 활용해 KT가 보유한 전화국 부지를 유동화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KT는 사람들이 유선 전화를 점점 안쓰게 되자 맥킨지에 의뢰해 전화국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리츠로 유동화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리얼티 제1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와 '케이리얼티 제2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가 그런 목적으로 설립된 리츠다. 케이리얼티 1호 리츠는 서울 노량진과 용산, 홍대, 그리고 지방에 위치한 전화국 부지 20여개를 묶어 만든 리츠다. 서울과 지방 물건을 묶어서 만든 이유는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자산 가치가 높지 않은 지방 물건으로만 리츠를 만들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1호 리츠에는 교직원공제회와 과학기술공제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1호 리츠는 10년간 운용하면서 자산을 매각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는데 리츠 설립 초기에도 지방 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었다. 다만 실제로 매각을 진행해보니 지방 자산의 경우 지역 내 시행, 시공사들의 수요가 충분해 매각이 어렵지 않았다. 20개 자산 중 17개는 이미 매각이 완료되고, 현재 노량진, 용산, 홍대에 있는 3개 자산만 남아 있으며 개별적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케이리얼티 2호도 마찬가지다. 2012년 8개 자산을 묶어서 리츠를 설립했고, 국민연금이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매각이 모두 끝났다. 


MDM으로 이어진 성공의 경험


KT에서 쌓은 성공의 경험은 MDM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재용 대표가 MDM에 합류한 후 삼성생명이 매물로 내놓은 포트폴리오(서울 1, 수원 1, 광주광역시 2, 부산광역시 2 등 6개 자산)을 MDM과 MDM플러스가 샀다. 이후 서울과 수원에 위치한 자산은 NH농협리츠운용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4개 자산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MDM은 KB손해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자산 포트폴리오 인수도 검토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홈플러스 가양점 등 10개 매장을 인수했다. 물론 홈플러스 매장의 경우 MDM 계열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의 이강성 대표가 주도한 거래다. 그렇지만 박재용 대표가 KT AMC 시절부터 쌓은 포트폴리오 자산 매각에 대한 경험이 최근 MDM의 행보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와 유통사, 은행이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은 자산을 두고 투자자, 시행사 등 인수 후보들의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MDM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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