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느질로 그린 그림
'백의민족'의 한쪽 소매와 함께
짝을 이루게 만든,
천지만물의 기운을 상징하는
오방색으로
저고리의 옷소매를
바느질 해 만든 그림.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오행의 기운을 상징하는
청, 홍, 황, 백, 흑.
그 오방색으로 천연 염색한
명주로 만든 색동저고리.
오방색은
우리나라 전통문화 속에
두루 쓰이는 색으로
우주 만물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렇게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음양오행의 원리는
의, 식, 주
모든 곳에서 그 색깔로 선명하게
표현되어져 왔다.
태어난 나라를 떠나
우리랑은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지내보니
우리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현지에 적응하는 친화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살아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곳곳의 다양한 나라에서
그 나라의 사람들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면서도
그 안에서 또 자연스럽게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우리만의 개성,
그렇게 오방색의 철학을 이해하고
이 색동저고리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