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보다 로또

글이란ㅡ작가

by 가매기삼거리에서

잠재 작가 수는 인구만큼이다.

한국 5천만 명

지구 70억 명


시도 않거나 포기할 뿐

글쓰기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중 문맹은 빼야겠지

글쓰기니 글자 쓰기는 필수

우리나라 문맹률 1% 이하 세계 우뚝 정상

일본 20%라고


쓰는 거 쉽지


무엇이든

생각나는대로

아무때나

길어도 짧아도 한 줄이어도


기교 이런 거 필요 없는데 말이다

쓰다보면 느는데 말이다




ㅡㅡㅡ




허나


세상 쉬운 일 어디 있나

글쓰기에 거대 장애물이 둘 있으니


ㅡ하나


진실해야

당연해 보이나 이거 보통 사람 못 한다

발가벗어야

것도 처음 보는 다중 앞에서 발가벗고 춤추는 일

그게 글이라 정의한 바 있다


ㅡ두울


모든 글은 안티를 부른다

글 수 안티 수 비례 증가의 법칙

작가에게 안티는 숙명

팬으로 버틴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건 관종

것도 왕관종이어서다

작가란 안면몰수 뻔뻔한 이다


ㅡ하나 더


장애라기보다 여건

마음의 여유 있어야

필수 아니다

명작 남긴 세계 문호들

다는 아니겠으나 여유는 그들에겐 사치일

범인의 취미로는 다르다

일상이 흔들리면 글도 흔들린다

아니, 손이 안 나간다, 안 간다


셋 합치면


ㅡ부정


여유 있음에도 사서 욕 먹어 가며 다중 앞에서 발가벗고 춤추는 일


ㅡ긍정


여유 있어서 시선을 즐기며 다중 앞에서

발가벗고 춤을 추는 일


그게 글을 쓴다는거다




ㅡㅡㅡ




까짓 허들 셋쯤이야 얼마든지

돈 드는 거 아니니까


헌데 영원히 극복 못 할 문제


시장이 작다


만 권 팔리면 성공작인 듯

십만 부면 베스트셀러겠지

인세 권당 천 원 치면

만 권 1,000만 원

10만 권 1억 원

에게, 천 만, 일 억

베스트셀러가 쉽나

필생 역작쯤 되는 거 아님

한 번이면 평생 먹을 거 나와야 하는 거 아님

그럼 100만 부 10억

오, 집 한 채 사겠군


헌데


로또보다 어려워. 적어

1등 확율 800만 분지 1

로또 매주 1등 15억~30억 수준

것도 10~20명

년 52주 700억~1,500억

3,000~7,000명

10년 7,000억~1조 5,000억

30,000명~70,000명


이문열이 책으로 떼돈 벌기는 함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문학 작품으로 이름 얻고는

번역 '소설 삼국지'로 돈 방석

200억이래나 뭐래나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질로 팔았거든

질 10권 치면 10배수

전대미문 전무후무 3,000년 신화를 쓴 거

신이심

할렐루야




ㅡㅡㅡ




이걸 왜 계산하고 자빠졌니?

아, 미안

나 허구헌 날 글 쓰고 있는데

효율 좀 따져보려고

아웃풋 인풋이 어떤가

비지니스 마인드


다시 확율로 돌아가서

매주 1등 확율 1/800만

년 52주 나누면 1/15만

즉 1년에 1등 될 확율

10년 다시 10 나누면 1/1만 5천

10년에 1등 될 확율




ㅡㅡㅡ




이제 본론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풍문으론 지난 해 브런치북 8,000권 응모

올해도 8,000권 잡고 그중 10권 당선

확율 1/800

오, 괘안타

로또보다 훨 쉽네

상금 500만 원

에게, 로또는 년 700억~1,500억인데

한 번 되면 집 한 채, 1억 외제차, 빚 싸그리 가리고, 세계일주 1년 해도 남는데


500?

책 내주잖아

그건 고마워. 로또 당첨금 쪼금 아주 쪼오금 쓰면 되지 뭐

등단하고 같냐?

그건 그렇지. 근데 15억 주면 나 등단 안 해도 되어

다른 응모 많잖아

도낀개낀. 이중 당첨 안 돼. 당선작 한 편 쓰기가 얼마나 공 드는데. 그래서인지 내 돈 내고 등단 시켜주는 등단 장사 많다고 하더라구.

쓰는 품, 시간, 기회 비용은 따질 거도 없다. 로또는 걍 가서 사는데 5천 원 10초, 당첨 번호 확인 두근두근 쪼는데 30초




ㅡㅡㅡ




고마하자. 마이 무긋다 아이가. 맥 빠진다

거듭 미안. 하지만 현실 직시. 꿈만 먹고 살 나이는 다들 지났잖아. 그렇지 않아도 이제 마무리야


에라이, 로또 몇 장 사야것다

그게 훨 낫다




ㅡㅡㅡ




모든 건 시장이 작아서지

누구 탓도 아니다




ㅡㅡㅡ




글쓰기 아무것 아니다

누구나 쓸 수 있다


하지만


작가 보통내기 아니다

아무나 아니다


허나


코딱지보다 조금 큰 시장이 우리말 세계 말쯤 되어야 글 써서 먹고 살 거니까


결론


글은 취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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