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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01. 2024

운명은 그림자처럼

127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장난이고 기질이다.



ㅡ위파



작년 친구들과 술 좌석. 참 즐겁다. 고교 졸업 40년만에 만났다. 이 자리가 다시 추억이 된다는 걸 알기에 소중하다. 학창 땐 그걸 몰랐다. 헌데 정치만 나오면 과민하다. 초월하려 해도 쉽지 않다. 좌파, 우파 따져서 뭐 해. 다 나라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 이리 생각하니 좀 낫다. 허나 정치 반복되면, 격해지면 다시 말려든다. 환갑 넘은 나이 아닌가. 즐길 시간 아까운데 왜 자꾸 긁혀. 불현듯, 왼 좌 오른 우니까 나는 위에서 내려다 보면 어떨까. 해서 나는 위파야. 좌파, 우파 위에 위파. 그게 뭔데? 난 좌파도 우파도 아니야. 위에서 내려다 보기로 했어. 그런 게 있어? 내가 만든 거야. 오, 한결 낫다. 시각을 달리하니 훨 자유롭다.



ㅡ출산율 0.7



새로운 파 만든 김에 좌도 우도 못 하거나 안 하는 거 하나만 해 볼까? 그게 뭐지? 뉴스, 유튜브가 연일 뜨겁다. 출산율 0.7. 그게 뭔데? 젊은이들 애 안 낳는 걸 어쩌라구? 섹스와 자식은 본능이야. 그러다 말겠지. 그게 이전 생각. 언론 보면서 0.7이면 1에서 0.3 뺀 건가 보군. 30% 인구 준다고? 장난 아니네? 해서 검색. 엥, 2.1이란다. 인구 유지되려면 남녀 둘이서 2.1명 낳아야 0.1명 죽고 2명 산단다. 뭐라고? 기준이 1.0 아니고 2.1이라고? 2.1에서 0.7을 빼본다. 뭐야 둘이서 1.4명을 안 낳는다는 거? 2/3 66%가 준다는 거? 이게 참이야? 설마. 집중한다. 다시 유튜브를 듣는다. 맞다. 계산기 두드려본다. 인구 5,100만이 30년 후 1,700만, 다시 30년 600만, 다시 30년 200만으로 준다. 에이, 아니겠지. 이럴리가. 유튜브 되돌려 가며 확인 재차 확인. 내 계산이 맞다. 큰일났구나.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노령화로 늦춰지나 그게 더 나쁘고 반드시 닥칠 일.



ㅡ출산 혁명



작년 11월 1일 장난 삼아 첫 회를 썼다. 위파ㅡ우파 위에. 2화부터 출산율 0.7 관련 글. 해결책 찾았다. 출산 혁명이었다. 변화, 혁신으로는 턱도 없다. 이때쯤 일본, EU뿐만 아니라 아시아 모든 나라가 저출산이란 걸 알게 된다.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이민 유입 많아 예외, 아프리카 피임 못 해 다출산, 중동은 이슬람 종교가 낳자주의, 이스라엘은 초정동파 유대교가 역시 낳자주의. 그러니까 이들 지역 빼고는 세계가 저출산 대행진. 그중 1.0 이하 한국 유일. 압도적 저출산 1위. 것도 매년 스스로 기록 갱신. 나라 망 민존 멸 멸종국은 예정된 수순. 이런 큰일은 없다. 역사에도, 세계사에도, 인류사에도 없는 미증유 대참사가 오늘 내가 사는 이 땅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니. 이것도 모르고 행복이니 철학이니, 응답하라 1968이니 7년을 글이나 써대면서 탱자탱자 했다니. 아이가 귀한 시대. 아이는 우리 모두의  희망, 우리 모두의 미래라고 수 천 번 외치면서 정작 이런 엄청난 일을 몰랐다니.



Birth Revolution



출산혁명 대한민국 5권 126화 썼다. 9개월째다. 최근 3화는 영어 병행한다. Birth Revolution. 저출산은 인류사 초유의 일. 최선두에 한국. 우리나라가 이 분야 개척, 추종 불허 선진국인 거. 타국들 한국 저출산 예의 주시. 그렇다면 내가 찾아낸 한 방에 저출산 해결책도 최초인 거. 내가 만든 말 출산 혁명, Birth Revolution도 처음인 거다. 내 해결책이 내 나라, 내 민족을 구한다. 세계가 따라한다. 강원도 가매기삼거리 촌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횡재가. 내가 세계를 리드하다니.



ㅡ운명은 그림자처럼



다른 이가 내 해결책을 사용, 응용할 수도. 내가 저출산 해결의 근본 원리를 책에 써두었다. 내 거 아닌 전혀 다른 방법이면 무슨 상관. 해결이 급선무. 단, 해결의 본질이 변화 아니고 혁신으로는 안 통한다는 거. 혁명이 본질이라는 거 역시 적어 두었다. 한 사람이 모든 걸 할 수는 없지만 최초는 될 수 있다. 삶이 늘 그랬다. 운명은 그림자처럼 찾아와 찰떡같이 들러붙는다. 위파ㅡ출산율 0.7ㅡ출산혁명ㅡBirth Revolution. 어릴적부터 장난이 기질이 되었다. 늘 새로움, 남다름, 색다름을 추구했다. 이번은 출산혁명이다. 혁신, 혁명을 늘 꿨고 훈련했다. 내게는 익숙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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