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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Jul 03. 2020

자연을 경외하는 동물

말놀이


인간은 자연을 경외하는 동물이다.

불쉿!

왜 공경하고 왜 두려워하는데?

맞짱 뜨려다 달리니까 경, 외 하는 거 아녀?

어떤 동물이, 식물이, 미생물이, 무생물이 자연을 경하고 외하나?

사자가? 질경이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멩이가?

갸들이 자연과 맞짱 뜨드나?

스스로 그러하지.
각자 스스로 그러하지.
전부 스스로 그러하지.

스스로 그러함을 진작에 포기한 놈.
자연과 끝까지 맞짱 뜨는 놈.
지들끼리 싸우다 지구를 통으로 말아먹는 놈.
이제는 우주까지 시비 거는 놈.


지 죽는 줄 모르고 도끼로 지 발등 는 놈.

그걸 알면서도 죽어라고 찍어대는 놈.
지 낳아준 대자연에 대한 예의라곤 거지 발꼬락만큼도 없는 놈.

건방진 놈, 그 이름 인간이로다.
사악하고 어리석은 자. 그들 싸잡아 인간이로다.

불쉿!

인간은 자연을 경외하는 동물이다.



2020. 07.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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