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저출산 해법. 오늘날 출산은 혁명이야. 자연 아니야. 당장 아이 둘 낳으려면 혁명 해야 해. 아님 다 죽어.
산업혁명? 인터넷 혁명? AI 혁명?
사회주의 혁명? 아님 중세 종교개혁?
그보다 더 중차대하다. 다급하다. 국민 다 살든지 다 죽든지 양자택일.
저출산 원인. 오늘날 출산은 철학이야. 아이 하나마저 안 낳는 건 행복하지 않아서야. 행복할 자신이 없어서야. 당장 아이 둘 낳으려면 당장 행복하게 해주어야 해. 아님 다 죽어.
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약하게 말로 표현한다. 허경영 같다고. 실은 그보다 훨씬 더하다. 그만큼 급박한 거다.
물론 혁명이니 철학이니 어렵게 설명 않는다. 이해 쉽게 풀어서 말한다. 헌데 너무 어렵다. 설명할 게 너무 많다. 보이지 않는 걸 보여 줘야 한다. 미쳤다 힌건 허 선생이건 얼마간 들어는 준 거다. 대부분 초장에 자른다. 어쩌다 알게 되어도 어떻게든 부정한다. 그럴리없다며. 꿈쩍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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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페스트. 유럽 인구 반인가 줄었다. 그땐 쥐가 벼룩을 통해서 페스트균을 옮기는 걸 몰랐다. 약 당연히 없다. 지금 저출산도 똑같다. 원인도 해법도 모른다. 전세계 누구도. 페스트보다 더 해서 인류사 처음인 일.
시균이가 원인과 해법을 찾았다고 외친다.
열이면 열. 기본 사실조차 모른다. 저출산은 42년전 1983년 시작되었다. 인구 유지 출산율은 2.1이다. 열에 아홉은 안다. 한국 출산율 0.7, 그리고 저출산 압도적 세계 1등이라는 것. 다시 열에 열 모른다. 0.7의 의미. 매세대마다 인구 2/3 사라지고 1/3이 남는다. 5,100만 명, 1,700만 명, 600만 명, 200만 명... 이 또한 모른다. 연속, 불가역이라는 것.
이뿐인가. 열에 열 모른다. 작년부터 마침내 저출산의 역습 시작되었다. 작년부터 매년 생산가능인구 50만 명 없어진다. 2차 베이비부머 100만 명 은퇴, 출산율 1.3세대 자라서 새로 생산가능인구 편입. 그 차이. 이로인해 매년 세수 감소, 예산 감소, 건강보험 재정 파탄, 내수 감소, 전분야 전국민 융단 폭격. 육이오전쟁 이래 처음인 일이다. 역사 이래 처음인지도 모른다. 전쟁 빼고. 허나 전쟁 후엔 애 더 열심히 낳았고 발전했다. 저출산은 둘 다 아니다. 애 안 낳고, 끝없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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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가 오히려 현실적이다.
코리아 타이타닉호. 빙하에 부딪혔다. 바닷물 찼다. 침몰 직전. 연회장은 여전히 파티 중이다.
국민은 정치로 미루고 정치는 국민이 별말 없으니 시늉만. 문제는 정치도 국민도 페스트를 처음 봐서 모른다는 거, 배 침몰 직전을 모른다는 거. 전문가 없다. 저출산은 세계인 누구나 처음 보는 거고 현재 진행형이라 결과가 없어서 더욱 모른다. 막연히 나아지겠지 기대만. 오늘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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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안 나면 다른 비유.
불이 났다. 전 국토 모든 가구에 화마가 덮치기 직전. 연기로 질식사부터 시작. 긴급 탈출 않으면 다 타죽는다.
미니 뇌졸증. 뇌출혈 전조 증상은 진작 있었다. 빈번해진다. 통증은 없지만 곧 뇌혈관 콱 막혀 부풀어 터지기 직전이다. 불안정형 협심증. 심혈관이 막혔다 뚫렸다. 곧 콱 막혀 심장마비면 4분이면 죽는다.
시균이는 외친다. 곧 배 침몰해요. 갈아타야 해요. 불이야, 다 타 죽어요.이리로 탈출해요. 뇌혈관 곧 터져요, 심혈관 곧 막혀요. 응급실 가야 해요. 씨알도 안 먹힌다. 본 적도 겪은 적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까 안 믿는다. 니까짓게 뭔데? 정치가 할 거야, 전문가 있어. 너 따위가 뭘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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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사실이다. 먼저 보았으니 알리는 거. 다 사는 법을 찾았는데 다 죽게 냅둘 수는 없다. 미쳤다 하든 말든 그게 문제 아니다. 나는 안다. 혁명이란 본래 미친 짓이다. 한 사람의 사상, 소수 행동, 그 다음 대중이 폭발한다. 시간이 없다. 더 늦기전에, 파국이 오기전에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 이젠 1조 원 기부하라고 일론 머스크와 미팅 추진한다. 아무리 말해도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어떻게든 출산혁명에 시선 집중하게 하려고.
내가 봐도 나 미쳤다. 아이가 사라지는데 태평하다니 세상이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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