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다들 지쳤어요.
없는 자 가져야 하는데 너무 어렵고,
가진 자 더 가져야 하고.
포기자 자꾸 늘어요.
삶 포기자 부동의 압도적 세계 1위. 쬐그만 나라 하나 리투아니아 빼고요.
부모가 어린 자식을 죽이고 따라서 죽네요. 이 또한 늘어요.
어제 대화한 초등생 둘, 중학생 몇. 하나같이 어른 되기 싫다네요.
왜?
싫대요.
더는 묻지 않았어요. 왜겠어요. 부모 사는 거 보니까 무서운 게죠.
우리 땐 어른 되고파 안달이었는데 거꾸로 뒤집혔어요.
왜일까요?
무한 경쟁. 무한 비교.
초중고 대학 취업 결혼...
나도 생각만으로 숨이 턱 막히네요.
이젠 유아마저도 후달궈요.
애기가 무얼 안다고 말이죠.
제 친구들 넉넉해요. 은퇴해 노인되어도 말이죠. 주검마저 비교가 지킬텐데 말이죠.
무엇을 위해서?
행복 아닌가요?
다들 행복한가요?
ㅡㅡㅡ
아이를 낳지 않아요.
아이가 없는 세상이 되고 있어요.
아이를 못 낳게 해서 미리 아이를 죽이고 있어요.
5,100만이 똘똘 뭉쳐서 5,100만을 죽이고 있어요.
사람이 없는 세상으로 치닫는 거죠.
이 땅에 더 이상 행복은 없어요. 당신이 지금 보는 모든 것은 허상입니다. 반도의 남쪽은 이미 지옥이 되었답니다. 저출산 어쩌고 해법 저쩌고 그마저 들으려 않아요. 다들 지쳤어요. 너무 지쳤네요.
오늘 아침. 아는 척 인사하는 남자.
무인 과일가게 차리고 싶다네요. 야간 무인, 주간 유인. 24시간. 잘 생각했다 했어요. 궁금한 거 알려줬어요. 그러고나서 자영업 창업 하면 안 된다 했어요. 복잡한 건 빼고 매년 100만 명 증발한다. 생산가능인구 50만 증발+저출산으로 50만 증발. 인구 5,100만의 2%. 10년이면 20%. 아무도 못 버틴다. 어떡하든 월급 받으라 했어요. 거액은 안 날리니까요. 소액 투자 무인 매장은 망해도 치명상 아니고 대세고 하던 거 연장선이면 알아서 판단하라고. 그 정도. 출산혁명 책 한 권을 다 전할 순 없으니까요. 자영업이니 다급한 정보만이라도.
5년 후 캐나다 이민 간대요. 그전에 바짝 벌려고 하는 거. 작심했더군요. 30세. 올해 결혼. 아이는 없답니다. 젊은 사람들 저출산 문제 잘 안다고 하네요. 대책 없는 거도 알고요. 그래서 이민 가는 거래요. 탈출. 똑똑한 청년입니다. 그런 청년들 다 그리 생각 않을까요?붙들 수 있나요?
ㅡㅡㅡ
어쩌라고?
당장 행복하게, 행복할 자신있게 만들어 주어야 해요. 다들 지쳤어요. 너무 지쳤어요.
저출산 무려 42년째. 애기부터 주검까지 무한 경쟁, 무한 비교. 그럴 만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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