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의 저주

삶이란

by 가매기삼거리에서

50대초

가게에서 매일 믹스커피 10잔 이상

일 12시간 근무에 시간당 한 잔

플러스 알파니까 15잔쯤

심심해서 달콤해서 어떤 땐 밥 대신에

1년여


건보 건강검진

경계성 당뇨

약 먹으란다

평생 약 먹기 싫어 운동, 식이로 고쳐보겠다고


원인이 뭐지?

살 안 쪘는데?

운동 꾸준했는데?

앗! 아부지!

중풍, 당뇨, 고혈압

80년대 초라 풍으로 쓰러지고 나서야 한꺼건에 발견

꿀 특히 좋아해 숟가락으로 퍼 드셨다고

7년 불편하게 살다 돌아가셨다


믹스커피 15잔

포장 뜯고 쏟아 살펴보니 설탕이 반

매일 매시간 설탕을 한웅큼 들이킨 거




ㅡㅡㅡ




식이, 운동은 신경 썼다

허나 공복혈당 수치 145

더는 오르지 않는다




ㅡㅡㅡ




60세


건강검진 뇌 MRA

경동맥 둘 중 한쪽 폐색

중뇌동맥 한쪽 협착


의심 증상 있어서 추가 검사

하지 장골동맥 둘 중 한쪽 80% 협착


61세


심근경색 와 심혈관 즉 관상동맥에 스텐트 셋 박아


공통점


다 혈관 질환. 당뇨로 인한

근원은 믹스커피




ㅡㅡㅡ




당뇨약 먹기 시작

혈관약 포함 아침 5알, 저녁 4알

완치는 없다. 현상 유지가 최선


언제 심근경색 다시 올지

언제 뇌졸중 올지 모르는 상태




ㅡㅡㅡ




아아, 커피의 유혹

믹스커피는 경계성 당뇨 진단 즉시 블랙으로 갈아탔다

블랙에서 아메리카노


의학 학술지 누군 좋다 하고 누군 나쁘다 하고

쓰니까 약이거니 하루 한두 잔


상상 불가

아메리카노 없는 하루라니




ㅡㅡㅡ




두려움



삶이 두려운가

그럼 가족을 생각하게


늙는 게 두려운가

그럼 친구를 둘러보게


병이 두려운가

그럼 어제 일을 돌아보게


죽는 게 두려운가

그럼 오늘 행복을 찾아보게


두려움은 마음에서 움트고

몸을 쓰면 떨치나니



'삶과 죽음은 하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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