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에 선 오뚝이의 고백
새롭게 출발합니다. 교사로서의 길 위에서 헤매던 저는,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저만의 길을 가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시발점이 타의에 의한 것이었을지라도,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부족했을까?' 모든 일에 100%는 없기에, 제 능력 부족 또한 그 원인의 하나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묻고 또 물으며 첫 번째 AI 책 "AI: 나를 지키는 방패이자 무기"를 완성했습니다.
책을 쓰며 현시대를 다시 돌아보았고, '만약 AI를 몰랐으면 어쩔 뻔했나' 싶은 생각에 또 한 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었습니다. 달려야 했습니다.
AI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금 당장 배우고 시도하라"고 말합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AI를 다루는 매일은 골치가 지끈합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저는 늘 놀라고 있습니다. 며칠 간격으로 "우와!" 하는 탄성을 지르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AI 'Grok'만 해도 그렇습니다. 동영상 기능이 되는가 싶더니,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에 프로 요금제를 써도 금세 소진되거나 성능에 실망해 해지하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하루하루 어떤 새 모델이 나오느냐에 따라 성능 차이가 현격해서, 그걸 찾아내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숙제입니다. Grok이 파격적인 무료 동영상 이용 기회를 제공했을 때, 저는 매일 할당량을 초과할 때까지 기능을 뽑아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AI의 현실입니다.
저는 AI 전문가가 아닙니다. 아마도 저는 AI의 '중간계(中間界)'에 머무르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통 전문가 그룹과 이제 막 AI를 시작할 분들을 연결하는 서투른 '안내자'가 될 것 같습니다. 허둥지둥 시행착오를 겪고, 한 달 만에 서비스를 갈아치우는 세상 까탈스러운 사용자이자 얼리 어댑터로서, 저는 기꺼이 여러분을 위한 서투른 ‘안내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제가 먼저 이 거친 바다에 몸을 던져보겠습니다.
그 여정의 일환으로 저는 ‘초초초보 유튜버’의 삶도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이 권할 땐 콧방귀만 뀌던 제가, 이제는 얼굴 없는 채널을 AI 연습장 삼아 쉼 없이 결과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허용한 계정당 100개의 채널이라도 만들 기세로 매진하는 저를 보며,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이 책은 그 치열한 시행착오 속에서 길어 올린 저의 첫 번째 항해일지입니다. 완벽한 정석은 아닐지라도, 가장 먼저 파도에 맞서본 자의 정직한 기록입니다. 기술의 노예가 아닌, 나만의 철학으로 AI를 지휘하는 ‘대체 불가능한 창조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저의 이 서툰 항해일지가 든든한 등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 이제 저와 함께 중간계를 건너 지평선 너머의 무대로 나아갈 준비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