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있는 영화나 잘 팔리는 소설 속에는 매력쟁이 인물이 있습니다.
소설이나 시나리오 대본을 한번이라도 써 본 사람이라면
해리 포터나 셜록 홈즈처럼 독자를 사로잡을만한 주인공을 창조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머리를 싸매고
또는
근사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 앉아 커피잔을 기울이며
글쓰기 영감을 떠올리기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무지 천재적?인 영감이 떠오르지도 않고
내 작품의 주인공이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
소설이고 뭐고 체념하며 창작을 포기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글쓰기 기법이나 창작 작법을 배운다면?!’
스스로 위안하며 지금 이 자리에 모였을지 모릅니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잠깐 출석을 불러볼게요.
꼭 듣고 싶다고 댓글로 수강신청한 작가님들 이름을 먼저 불러 봅니다.
아는 개 산책님 오셨을까요?
베를리너 작가님 나오셨나요?
김성수 작가님과 라니 코(Rani Ko) 작가님?
해이 작가님,
그리고 창작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응원의 댓글로 힘을 주시는 페르세우스 작가님!
네 모두 나오셨습니다. 확인했구요.
댓글 대신 라이킷 좋아요로 수강신청해주신 작가님들
출석 체크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봄비가을바람 작가님, 희수공원 작가님, 희원이 작가님, 블라썸 도윤 작가님
글써보는 의사 작가님, 바람마냥 작가님, 소오생 작가님, 채수아 작가님
바이올렛 작가님, 김정준 작가님, 꽃보다 예쁜 작가님
그리고 매거진 구독을 눌러주신 새롭게 합류한
애니마 작가님, 유신유 작가님, 서울 작가님 등
이름을 다 불러드리지 못하지만 라이킷을 눌러주신 모든 작가님들
함께 동행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열심히 성실히 매거진을 채워보겠습니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그러나 작가님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인기 있는 영화나 잘 팔리는 소설 작품들이
훌륭한 명작들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허접하거나
엉성한 시나리오나 소설도 많은 것을 한번쯤 누구나 느껴본 적이 있을 겁니다.
‘ 이렇게 엉성한 작품이 잘 팔린다고?’
차라리 내 작품이 훨씬 낫다는 자부심을 은근 가졌을지도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느꼈을 당연한 감정입니다.
그럼, 허접하거나 엉성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흥행하거나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유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강렬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그럼 소소하고 평범한 인물이라도 독자나 관객을 사로잡을만한 캐릭터로 어떻게 탈바꿈 시킬 수 있을까요?
인물은 모든 작품의 공통분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흥미로운 인물이 없다면 사람들은 책을 덮어 버리고 읽기를 멈추겠죠.
저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용어 대신 쉬운 말로 풀어서
그리고 주로 비유를 통해(글쓰기를 요리에 비유하거나 집짓기에 비유하거나 등)
예비작가들과 초보 작가들의 창작 입문서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숙련 작가들에게도 이로운 영향을 미치리라 여깁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미션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매력적인 인물을 창조하려면 등장인물을 모집해야 합니다.
유명 작가들에게는 멋진 뮤즈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곁에 글쓰기 대상이 될만한 멋진 뮤즈가 떠오르시나요?
없다구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캐릭터는 만들어내면 되니까요.
그럼 어디에서 등장인물들을 모집해 볼까요...
네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 당신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당신이 아는 실제 존재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당신은 모르지만 다른사람에게 듣거나 간접적으로 들은 사람이 있습니다.
네 번째,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순전히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인물이 될 수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당신의 작품에 등장시킬 뮤즈 또는 인물을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장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고 어떤 인물이 떠오르면
그 인물에 대해 알고 있는 세부사항을 속속들이 정확하게 묘사해 봅니다.
주인공으로 설정해도 괜찮은 인물인지 멋진 캐릭터로 태어날 수 있을지
작가님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보세요.
가령, 열 살 소년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고 쳐요.
그 소년이 숲이나 산에서 자란 아이인지
아니면
서울 강남의 펜트하우스에서 자란 아이인지
동갑내기라도 인물은 배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가님들은 어떤 인물에 관한 작품을 쓸 것인지 인물의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오늘 밤 잠들기 전, 어떤 주인공을 설정하고 싶은지 생각해 봐요.
아름다운 여성인지 추악한 욕심쟁이인지 또는 우스꽝스럽지만 순수한 젊은이인지
어떤 유형의 인물을 작가님들의 작품에 담아내고 싶나요?
인물을 선택한 후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요.
당장 떠오르지 않으면 아래 음악을 들으면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봐요.
이미지가 사운드가 되기도 하고 글이 되기도 합니다.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거나 일상에서 접하는 실제 인물이거나 타인에게 간접적으로 들은 인물이거나
아니면
순전히 상상력에 의한 인물인지 등장인물을 모집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