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죄인이 아니에요, 이미 대단한 사람입니다" 천효진 작가 인터뷰
워킹맘을 위한 힐링 에세이 [당신은, 이미 대단한 사람] 천효진 작가 인터뷰
by 스토리위너코치
[당신은, 이미 대단한 사람] 전자책을 소개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11년차 TBS 라디오 PD로 일하는 천효진 작가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자' 쓴 에세이인데요.
출간되자마자 주간 베스트에 올랐고, 독자분들이 여러 리뷰를 올려주셨습니다.
"엄마가 되고 나서 겪는 변화와 힘든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내어,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산후우울증이나 외모에 대한 고민 같은 것들이 현실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로 사는 것이 의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쳐있었는데 위로를 받았습니다!!"
_ 예스24 리뷰 중에서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여자 선배님이 계셨어요. 저처럼 두 아이의 엄마셨는데, 어느 날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나는 집에서도 죄인이고, 회사에서도 죄인이야.'
집에 가면 일하러 나가서 미안하고, 회사에 오면 '칼퇴'에 '반차' 써서 늘 눈치 보인다고 하셨죠. 그 말을 들으면서 씁쓸하면서도 의아했어요.
'워킹맘은 가정과 직장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꼭 '죄인' 같은 심정을 가져야 할까?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기여하면서 몇 사람 몫의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일인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은 계속 이어졌고, 워킹맘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과 인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쉽게 말해, 워킹맘 스스로 자신을 '죄인'으로 여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오히려 워킹맘은 경제활동을 통해 가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변을 더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과 마음을 담고 싶었고, 더 행복한 엄마,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엄마가 되자고 같은 처지의 엄마들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일하는 엄마는 절대 '죄인'이 아니에요.
우리는 귀한 존재이고, 응원받는 사람이며,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이에요.
1장에서는 엄마가 되고 나서 잃어버리기 쉬운 '나'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누군가의 귀한 자녀로 살았던 유년시절과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우리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2장에서는 제가 워킹맘으로 지치고 힘들 때 위로와 격려를 해준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어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독자분들도 아이를 키우면서 받았던 응원을 떠올려보면 좋겠어요.
3장에서는 엄마가 되고 나서 사회를 더 성숙한 시각으로 보게 되고, 타인을 따뜻하게 대하게 된 제 경험을 나누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내면적으로 더 아름다워지고 있는 엄마들을 응원하고 싶었어요.
4장에서는 엄마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아들을 억울하게 떠나보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 어머니들, 육아 경험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성공한 기업인의 이야기도 소개했죠.
결국 1~4장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일하는 엄마는 절대 '죄인'이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는 귀한 존재이고, 응원받는 사람이며,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일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지친 엄마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남성분들이 읽으면 주변의 워킹맘, 아내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직장 상사분들께서 워킹맘의 고충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데에도 좋을 것 같고요.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한 분이 '며느리에게 선물해줘야겠다'고 리뷰를 남기셨더라고요.
아내나 며느리에게 이 책을 건네며 '당신은 이미 대단한 사람'이라고 격려해주면 어떨까 싶어요. 꽃다발과 함께요.
글쓰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창희 코치님 덕분에 기획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고, 처음 의도했던 메시지를 끝까지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을 쓰다 보면 저자가 객관성을 잃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독자가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객관적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좋았어요.
단순히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출간되니 후련했어요. 그동안 책 쓰는 데 집중하느라 읽고 싶었던 책을 못 읽었거든요.
이제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신이 나기도 했어요.
가족들이 가장 많이 축하해주셨고, 함께 일하는 방송국 분들도 대단하다며 격려해 주셨어요.
아직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계속 알리고 있는데, 실제로 책을 읽은 분들이 '읽을 만했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은 독자분들의 진솔한 반응에 따라 종이책 출판 도전 여부를 결정하려고 해요. 당분간은 꾸준히 홍보하면서 책도 읽고, 좋은 음악도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변하는 계절을 느끼면서 행복한 엄마로 지내려고 해요.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책을 쓰고 싶어요. 요즘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며 무인카페를 창업했는데, '내 남편의 무인카페 창업기' 같은 걸 써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계속 읽고 쓰고 출판할 계획입니다.
“...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에 주눅 들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내가 일을 하느라 더 잘 돌보지 못한 것 같다며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에게도 행복한 엄마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 자존감을 지켜내겠노라고. 그리고 내가 엄마가 된 후로 알게 된 것들로 인해 더 대단해지겠노라고.”
_ 작가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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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콘 623,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623일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