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 돌아보니 더욱 소름끼치는 '귀여움'이 떠오르니 명불허전 미친 연기力이 맞는듯~^^;
1인극은 배우의 역량을 넘어 인간의 한계같은 느낌을 준다. 작년 이맘때 본 #전락의 #손상규 배우님이 농염하고 천연덕스러운 광기로 무대를 즐겼다면, #붉은웃음 의 #윤성원 배우님은 2024년과 1904년을 오가며 심오한 심해로 관객을 이끄는 몸짓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광기가 담겨있다. "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해야 도전할 수 있는 무대인가?
좌우로 나뉜듯한 무대.
좌)검은 쓰레기 봉투가 이미 산을 이룬 2024년.
우)낡은 군복이 걸쳐진 높은 의자 앞 책상에는 완성되지 못한 원고들이 쓰레기 봉투만큼 쌓여있다. 1904년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레오니트안트레예프의 붉은웃음을 청년 고독사와 연결한 1인극.
#윤성원 배우의 섬세한 몰입과 광기어린 연기에도
1904와 2024를 넘나드는 80분은 난해하고 어려웠다. 그럼에도 아스라히 204호 고독사 청년으로 대변되는 이 시대 청년들을 위로하는
그의 독백과 노래가 큰 여운으로 남는 秀작이었다.
슬픔은 잊을 수가 있지만 상처는 지울수가 없어요 오랜 시간이 흘러도 희미해질 뿐이예요 사랑하는 그대여 이것만은 기억해줘요 그토록 사랑했던 내 영혼은 지금 어두운 그림자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