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까지 맞은 엄마가 가족 여행을 앞두고 코로나에 걸렸다.
4차 맞은 아빠는 밀접접촉자이지만 안 걸렸다.
나는 4차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신분증을 요구한다.
3차 이후 오래되어 신분증이 필요한 줄 까먹고 있었다.
지난 대선 때 신분증 분실을 알게 된 뒤
모바일 신분증을 신청해놓은 상태라
당황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민원 24에 접속해 신분증을 제시하던
중…
3차 접종 때 마지막으로 신분증을 사용했겠다는 추리가 가능했다.
귀가 길에 3차 접종을 맞은 병원에 들러 문의했다.
혹시 분실된 신분증 모아놓지 않았냐고.
뒤적뒤적하더니
신분증이 나오면 연락 주겠다 하여 병원을 나섰다.
몇 시간 후 병원에서 신분증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고맙다며 신분증을 찾아들고 나오려니
병원에는 이미 내 전번이 있는데
왜 전화를 주지 않았나 불만이 나왔지만 따져본들 싶어
입 다물고 나왔다.
3차 맞은 게 지난해 2021년 12월,
대선이 3월.
그리고 지금 8월까지
고작 신분증 가지고 뭘 하겠어 무덤덤하게 있다가
신분증을 찾은 지금에야
비대면 핸드폰 개설로 명의 도용 대출이 가능하다나 모래나…
의심병 돋아서
누가 따로 핸드폰을 개설하지 않았나 확인하는
사이트에 들어갔다 나온 나.
엄마가 코로나에 걸려
나는 4차 맞을 결심을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신분증은 여전히 그 병원 어딘가에 있었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