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준섭 Mar 17. 2016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하기 02.

이런저런얘기

                                                                                                                                                                                                                                                                                                                                                                                                                                                                                   


#1. 스카이프 전화영어.





네이버에 스카이프 전화영어를 검색하면 수십개의 업체가 나온다.

뭐 이름만 들면 아! 할 만한 대기업부터 시작해서, 작은 스타트업 업체까지.

우리가 전화영어를 선택 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째, 시중에 나와있는 스카이프 영어가 비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TV,인터넷등에 광고를 어마어마하게 한다. 

광고비용은 모두 수업료로,

또한, 대부분 현지에 콜센터 혹은 콜센터로 부터 선생님들을 공급받고 운영을 한다.


여기서 현지 콜센터 운영비와 공급받을 때 발생하는 중간 수수료,

이것들 또한 모두 수업료로,


당연히 그 정도의 수업료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우리는 이 중간과정을 모두 없애고, 홈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자택근무 선생님 운영.

굉장히 어렵다. 콜센터를 이용하지 않고 실력있는 선생님을 모집하기란 어려운일,

실력이 있어도, 현지 인터넷상태와 집에서의 수업 준비상태, 영상 화질이라던지 음질 같은 것들을 다 만족시키는

선생님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법.


우리도 지금까지 약 10명의 선생님을 면접 봤지만 마음에 드는 선생님은 단 두명,

지금도 열심히 현지 선생님을 모집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렇지만 처음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 처럼, 아무리 급해도 좋은 선생님을 찾기까지 

학생들과 매칭시키지 않는다.

지금도 3명의 학생이 선생님 매칭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력없는 사람들이랑 붙여줄순 없다.

다른 사이트에 가서 수업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있는 두명의 선생님들이 굉장히 밝고 적극적이고, 우리를 많이 도와주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고 있어서 힘이난다.



#2. 홈베이스의 단점 해결.





홈베이스 다시말해, 자택근무의 단점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가장큰 문제는 선생님 관리인데, 이 문제는 선생님 임금과 연결 시켜서 보완했다.

쉽게 말해, 해야할 일을 잘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하면 인센티브를,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고 수업에 방해되는 행위가 있을시 패널티를

적용 시켜서 동기부여와 무언의 경고를 주고있다.


장점 또한 많다.

현지 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은 엄청난 금전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그많큼 수업료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3. 역시 사람 이구나,





얼마전에 인터뷰한 선생님 중에 많은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인터뷰와 데모 수업을 마치고, 계약을 하려 했지만 우리가 정한 임금의 두배를 요구했다. 자신은 원래 그렇게 받는다면서,

사실 현지 임금은 우리도 조사를 했지만, 정말 자세히는 알 수 없어서, 원래 함께하고 있는 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5년이상의 경력직이면 그정도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한 선생님은 3년의 경력직,

과한 임금 요구라며, 계약하지 말고 다른사람을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임금이라 미안하다, 당신과 함께 일 할 수 없을것같다, 하지만 정말 좋은만남이였고, 우리 회사가 나중에 더 커지면

좋은 조건으로 당신에게 다시 연락하겠다.

라고 했더니, 선생님도 자신도 미안하고 고맙다며 다음에 다시 꼭 연락을 달라고했다.


그리고 며칠뒤, 새로운 학생이 신청을 했다. (참고로 지금은 지인들 위주의 신청만 받고, 수업의 운영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지인의 후배였고, 원하는 수업 시간대가 선생님과 맞질 않아 새로운 선생님이 필요했다.


그때 그 선생님이 원했던 임금은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임금과 중간 점에서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다시한번 연락을 했더니,

사실 임금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며칠간의 채용과정중 좋은 감정을 느꼈고, 함께 일하고 싶음을 느꼈다며,

자신의 현재 임금에 미치지 못하지만 함께 일하기로했다.


얼굴한번 본적없는 외국인이지만 역시 사람으로 대하면 통하는 법이다.

그때 내가, ' 넌 왜이렇게 많은 임금을 요구하냐? 넌 3년 경력직아냐? 그 임금은 5년은 넘어야 적절한거아냐? ' 라고 했다면,

아마 좋은 선생님과 학생 둘다 모두 놓쳤을 것이다.





#4. 학생보다 선생님 수급의 어려움





처음에는 워낙 시장이 좁아 학생을 구하는게 더 어렵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진행을 해보니 선생님 수급이 더 어렵다.

오히려 지금 선생님이 부족해 학생들을 매칭 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언가 완벽하게 사업을 준비하고 선생님 수급, 학생 홍보를 했더라면, 이런 문제점을 늦게 인지 했을 것이다.


어느 스타트업 책을 보니,





창업 준비에 완벽은 없으니,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그냥 시작해라,
그리고 하나하나 고쳐가라 완벽한 준비는 없다.






라는 글을 보았다.


그리고 바로 시작했는데 잘 한 선택이다.

계획할 때 보지 못한 점이 진행하면서 정말 많이 보이고 있다.

그렇게 수정해 가면서, 점점 다져지는 기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되리라 믿는다.


다 잘되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하기 0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