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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면교육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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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리핑라이언 Mar 04. 2021

밤잠보다 낮잠이 많은 '신생아'

국민육아앱'베베슬립'CEO의 수면교육 FAQ챗봇 제작기

Q1. 신생아들은 하루에 보통 몇 시간을 자나요?

A1. 신생아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6.5시간이며, 학자마다 연구결과에 따라 오차범위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신생아라 함은, 태어난 지 약 1달 동안의 영아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1달 미만의 신생아 3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5.7시간으로 조금 더 짧게 나타났지요.

그리고 신생아들은 하루에 총 수면시간 중 낮 수면시간이 약 10.2시간, 밤 수면시간이 약 5.7시간으로 나타나, 밤잠보다 낮잠이 훨씬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영은 외 5인, '신생아의 수면/활동 양상에 관한 연구' 인용)

아가의 수면시간도 중요하지만, 이를 케어하는 엄마들의 밤 수면시간도 중요합니다. 잠을 잘자던 엄마들도 신생아를 양육할 때에는 수면의 질이 최악으로 떨어지면서, 극한 우울감을 맛보기 때문이죠. 제 아내도 이때엔 아기를 보는 것이 전혀 즐겁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내 논문들을 살펴보면 국내 신생아를 케어하는 엄마들의 밤잠 시간은 평균 7~8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약 6시간 24분인걸 감안하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조리원에서는 24시간 긴장상태로 수유 콜을 기다리며 잠이 들고, 조리원을 나와서는 아기가 밤 중에 깰 때마다 수면 패턴이 교란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한 게 엄마입니다. 역시 잠은 양보단 질이 더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밤은 괜찮으신가요?

Q2. 신생아인 아가가 밤마다 깨어나서 우는데 정상인가요?

A2. 신생아의 약 25~50%는 밤에 깨어나지만(조결자 외, 1998) 부모들이 잠든 사이에 깨어나는 경우가 많고, 깨어 난다 하더라도 울지 않는 비율이 높습니다. 반대로 울어서 엄마를 깨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신생아들의 아주 흔한 수면장애로 해당 시기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Gessel&IIg, 1974)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아기의 행동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치부하지 말고 아가의 울음소리가 평소와 다를 경우엔 열체크가 우선입니다.

신생아들이 평균 밤에 깨는 횟수는 약 3회 정도입니다. 서양의 아기들이 약 2회 정도 깨어나는 것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동서양의 육아방식의 차이가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서양에서는 분리 수면이 당연시되지만 국내에서는 모자가 함께 수면을 취하기 때문에 양육자의 수면 중 움직임이나 소음은 아기가 더 많이 깨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아기의 경우에는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아기침대로 분리 수면을 시작했는데, 신생아 기간 동안 밤 중 깨어나는 횟수가 1~2회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신생아들은 24시간 내내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각성으로 인해 수면의 75%가 불규칙적인 수면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아가가 깨어났을 때에는 엄마나 아빠의 스킨십을 통해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Q3. 신생아도 수면교육이 필요한가요?

A3. 신생아는 수면교육이 크게 필요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먹고 자고 하는 것이 반복적인 일상이며, 목을 가눌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모로 반사 정도만 방지해주어도 수면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수면교육은 아가가 낮과 밤을 구분하기 시작하는 생후 50일 이후부터가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모로 반사가 줄어들지만 자기 손을 만지작하기도 하고, 낯선 환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밤잠을 이전처럼 마지막 수유나 분유를 섭취한 후에도 바로 잠이 들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부터 아가에게 해줄 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정한 수면 의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 시기에는 아가의 신체나 정서적인 급성장도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퍼버법이나 안눕법 등의 수면교육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막 수면의 일정한 패턴을 익혀 나아가는 아기에게는 엄마의 스킨십과 애착관계 유지가 수면교육의 핵심입니다. 수면교육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구독하기 꾸욱!)

위 내용은 아래 논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논문이 20년 전에 작성된 논문임에 따라 현재 신생아들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리적인 관점이나 부모들의 불안감으로 인해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면 연구가 국내에서는 활발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최근 아기 수면 기록을 할 수 있게 돕는 어플들이 출시되면서 그 연구가 다시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논문 인용>>

이영은 ( Yung Eun Lee ) , 이화자 ( Hwa Ja Lee ) , 김영혜 ( Young Hae Kim ) , 백경선 ( Kyung Sun Baek ) , 정향미 ( Haang Mee Jung ) ,and 박혜선 ( Hae Sun Park ). "신생아의 수면/활동 양상에 관한 연구." 부모자녀건강학회지 3.1 (2000): 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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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여 아기 수면앱 '베베슬립'을 운영하는 CEO이자,

2020년 5월생의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누구보다 아기의 수면에 진심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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