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드는 시간에 대하여

by hyun
확실히 예전보다 잠드는 시간이 훨씬 앞당겨졌다.


예전의 나는 다음날의 기상시간과 관계없이 한시 반, 두시에 잠드는 건 예삿일이고 일정이 없는 날에는 해뜨는걸 보며 잠드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제는 늦어도 12시반 전에는 잠이 든다.


물론 다음날 사무실에서 졸지 않기 위한 어쩔수없는 선택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그것 못지않게 이제는 낮에 깨어있는 시간이 더 즐겁기때문에 그러하다.


요즘 주변으로부터,정확히 말하면 날 예전부터 오랜기간 알아왔던 사람들로부터,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살이 피둥피둥 올라 볼살이 터질것같은 사진속 내모습을 보면 절대 예뻐져서 예뻐졌다는 말을 듣는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안다.

나는 정말로, 요즘 너무나 행복하기 때문에, 그 행복감이 온 얼굴과 분위기에서 넘쳐나기때문에 그런 말을 듣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어쨌건 지금 기준으로 본다면 앞으로 36년간의 거취가, 그것도 꽤나 풍요롭고 여유롭게, 정해졌다는 소속감이 어마어마한데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거의 평생 처음 겪어보는 무조건적인 환대를 올해들어 내내 겪다보니 근심걱정이 1도 없었다. 없는 근심도 만들어내서 하는 걱정왕염려왕인 내가 정말 단 하나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다.

비록 이제는 부서배치를 받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부담감과 중압감도 많이 느끼고,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으면서 자책도 많이 하게되어 마냥 예전처럼 헬렐레 행복해하기만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디폴트값은 긍정적이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내일아침이 너무나 기대되기 때문에, 고요한 새벽에 침대속에 틀어박혀있는게 하루의 제일 큰 행복이 아니기때문에, 내일은 또 어떤일이 일어날지 누구를 만날지 기대감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더이상 늦게 자지않는다. 일찍 일어나는게 힘들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