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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 Jan 10. 2017

제73회 골든글로브... '트럼프 성토' 수상소감 3

사진= 골든글로브 페이스북

2016년 할리우드 영화계를 정리하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라라랜드’ ‘문라이트’ ‘맨체스터 바이 더 시’ 등 명품영화들의 경쟁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영화만큼 화제를 모은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수상자들의 잇단 성토 레이스였다.


 

지미 펄론 “수상자 결정을 위해 일반투표가 진행 중”            

이 날 시상식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펄론이 트럼프를 향한 짓궂은 발언을 시작했다. 사회자에게 대본을 보여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난 상황에서 그는 “몇몇 수상자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일반투표(Popular Vote)가 진행 중”이라는 애드리브를 날려 폭소를 이끌어냈다.


골든글로브상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투표로 사전에 수상이 확정됐지만, 펄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일반투표에서 지고 선거인단 투표에 승리한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더불어 그는 트럼프를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최고의 악역 조프리 바라테온에 빗대 웃음 2연타를 날렸다. 



메릴 스트립 “예술이 아닌 풋볼이나 격투기를 볼 수 밖에 없을 것”            

47년의 연기 경력 동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만 8번의 수상 영예를 안았던 메릴 스트립은 이 날 평생 공로상인 ‘세실 B. 드밀 상’을 수상하면서 9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기쁨을 밝히기도 모자란 자리에서 그는 웃음기 싹 뺀 어조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스트립은 수상 소감에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장에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분야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바로 외국인들과 미디어 종사자들”이라며 “할리우드에서 외국인과 이방인을 모두 축출하면 아마도 예술이 아닌 풋볼이나 격투기를 볼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반 이민자 정책과 언론 혐오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 스트립은 지난 달 타계한 여배우 캐리 피셔를 추모하는 말로 수상 소감을 끝냈다. “제 친구이자 세상을 뜬 레아 공주가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무너진 마음을 거두고, 그걸 예술로 승화시켜요’라고.” 

휴 로리 “사이코패스 억만장자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겠다”            


‘더 나이트 매니저’로 TV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영국 배우 휴 로리는 앞으로 이어질 “트럼프 시대에 이 시상식이 생존할 수 있을지 비관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로리는 “암담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할리우드’ ‘외국인’ ‘미디어’라는 단어가 포함된다면...”이라고 말을 줄이며 많은 의미를 함축했다. 곧이어 “어쨌든 사이코패스 억만장자들을 대신해 이상을 받겠다”고 외쳐 좌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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