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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an 10. 2017

고만고만 아이돌→눈부신 아티스트로 도약한 래퍼 5인

최근 보이그룹 빅스(VIXX)의 라비(RAVI)가 첫 솔로앨범 ‘R.EAL1ZE‘를 발표하며 아이돌 래퍼에서 뮤지션으로 도약을 시도했다. 한때 음악 마니아들에게 무시(?) 당했던 다수의 아이돌 혹은 아이돌 출신 래퍼들은 이제 어느덧 한국 음악시장에서 굵직한 아티스트로 발돋음했다. 이들의 계보를 낱낱이 파헤쳐 봤다. 



#박재범(JAY PARK)            

AOMG 사장 박재범은 아이돌 래퍼의 시초다. 2008년 JYP의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로 데뷔, 이후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중 ‘한국 비하 발언’ 논란으로 탈퇴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유튜브에 올린 ‘Nothing On You’ 커버 영상이 대중의 화제를 모아 재도약에 성공한다.


돌아온 그는 도끼, 더콰이엇과 함께 언더 힙합신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가장 화제가 된 움직임은 2011년 도끼&더블케이의 앨범 ‘Flow 2 Flow’에서 스윙스, 빈지노 등 실력파 래퍼들이 참여한 ‘힙합 Anthem’ 피처링이다. 2013년에는 사이먼 도미닉과 레이블 AOMG를 설립하고 2015년 5월 싱글 ‘몸매’로 대박을 쳤다.


‘박재범이 랩을 잘하냐‘는 의문에는 같은 해 11월 ‘WORLDWIDE’ 랩 앨범을 발매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완벽히 잠재웠다. 이후 어마어마한 작업량으로 힙합 외 R&B, 댄스곡까지 발표하며 ‘넘사벽’ 올라운드 아티스트가 됐다. 



#지코(ZICO)            

2011년 그룹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는 현재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 역시 무시 받던 아이돌 래퍼 시절이 있었다. 그는 데뷔 전부터 믹스테잎을 발매했지만, 아이돌로 가요계에 들어선 이후 힙합팬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꾸준히 랩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작업물을 내놨고, 언더 힙합 크루 벅와일즈에 영입돼 놀라움을 샀다. 2014년 11월에는 싱글 ‘Tough Cookie’를 발표,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다. 이후에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4’에서 프로듀서로 출연했고 자신만의 음악 색을 담은 앨범을 줄줄이 발매했다.


최근에는 딘, 크러쉬와 함께한 크루 팬시차일드를 만들어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바비(BOBBY), 송민호(MINO)            

아이돌 래퍼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을 무렵, YG엔터테인먼트의 바비와 송민호는 각각 Mnet ‘쇼미더머니3’ ‘쇼미더머니4’ 에 출연해 랩하는 아이돌에 대한 인식을 완벽히 뒤바꿨다. 바비는 일리네어 레코즈와 함께 ‘L4L’ ‘연결고리#힙합’ 등의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우승했고 송민호는 지코와 호흡을 맞춰 ‘겁’ ‘거북선’ 등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들은 에픽하이 8집 수록곡 ‘BORN HATER’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빈지노, 버벌진트 등의 래퍼들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2016년 9월에는 프로젝트 그룹 ‘MOBB’으로 뭉쳐 건재한 실력을 과시했다. 



#라비(RAVI)            

라비는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지만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송민호에게 밀려 아이돌 래퍼로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그는 최근 1월9일 자신의 첫 솔로앨범인 ‘R.EAL1ZE’를 발매했다.


앨범에는 산이, 마이크로닷 등의 래퍼들이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그간 그룹 빅스에서 꾸준히 랩 메이킹을 맡아온 그는 이 앨범에서 작사는 물론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음악적 영역을 확장했다. 라비 역시 위 계보를 이어가 어엿한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지니뮤직


인턴 에디터 권용범  yongko94@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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