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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Feb 12. 2017

늦겨울 스크린에서 만나는 '베스트셀러' 4편

독자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돼 국내 관객 앞에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토리의 전말은 이미 공개됐지만, 스크린에 투사된 작품을 향한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늦겨울 극장가를 질주할 ‘베스트셀러 영화’의 면면을 길어올렸다.

 
             

‣ 컨택트

평화로운 어느 날,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비행물체가 지구에 도착한다. 12곳의 장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쉘. 낯선 접근에 사람들은 위기감에 휩싸이고, 이들이 왜 지구에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유능한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와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은 외계인의 언어를 해독하는 임무를 맡아 쉘 속으로 들어간다. 외계인들은 “무기를 건네준다”는 서늘한 말을 반복하고 위기감은 점점 고조되는데...


‘컨택트’는 소설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과학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상상력과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철학적 사유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원작이 독창적인 스릴러 연출감을 가진 드니 빌뇌브 감독과 만나 초현실적 SF를 건네며 관객들의 가슴에 ‘화합’에 관한 깊이 있는 발자국을 남긴다. 러닝타임 1시간56분. 12세 관람가. 2일 개봉.              


‣ 50가지 그림자: 심연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를 잊지 못해 다시 되찾으려하는 크리스찬(제이미 도넌). 과거의 상처를 고백하며 점점 변해가는 크리스찬의 모습에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관계를 꿈꾸던 아나스타샤의 마음도 다시 열린다. 또 다시 깊이 빠져들어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둘. 하지만 크리스찬의 숨겨진 과거와 비밀을 아는 사람들이 아나스타샤를 위협하기 시작하고, 둘의 관계는 또 한 번 위태로워지는데...  


‘50가지 그림자: 심연’(감독 제임스 폴리)은 두 남녀가 미스터리 속에서 서로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는 파격 로맨스다.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E.L.제임스의 원작 소설은 전자책 최초 1백만 부 이상 판매, 133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기록, 전세계 1억 부 이상 판매 등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에서도 선남선녀 제이미 로넌과 다코타 존슨의 멋스런 케미와 원작의 자극적 매력이 융화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58분. 청소년 관람불가. 9일 개봉.

 
             

‣ 사일런스

17세기, 선교를 떠난 신부 페레이라(리암 니슨)의 실종 소식을 들은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는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떠난다.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그 곳에서, 두 신부는 어렵게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과 조우한다.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 두 신부는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온전한 믿음마저 흔들리고 마는데...  


1966년 엔도 슈사쿠가 쓴 소설 ‘침묵’이 명감독 마틴 스콜세지를 만나 ‘사일런스’로 재탄생했다. 명품 스토리, 명품 비주얼이 만난 이 작품은 17세기 일본 해안가 마을을 부유하는 서양 남자의 이질적 비주얼을 과시하며 묘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처음 영화를 읽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꿨고 수없이 반복해 읽었다고 밝히며, 원작에 대한 경외와 애정을 표했다. 러닝타임 2시간39분. 15세 관람가. 2월22일 개봉.

 
             

‣ 걸 온 더 트레인  

남편과의 이혼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된 레이첼(에밀리 블런트).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 통근 열차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보는 게 유일한 삶의 낙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완벽한 커플 메건 부부. 어느 날 메건(헤일리 베넷)이 실종되고, 레이첼은 용의자로 지목되고 만다. 메건이 실종되던 날 피투성이로 돌아온 레이첼. 부분부분 조각난 기억 가운데 그날의 진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걸 온 더 트레인’(감독 테이트 테일러)은 전미 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폴라 호킨스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더 걸 온 더 트레인’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주연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는 이 작품으로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인생 연기’라는 호평을 받아 더욱 더 기대감을 높인다. 러닝타임 1시간52분. 3월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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