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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Dec 28. 2016

네이버 국어사전 검색 2016 인기 신조어 ‘톱10’

올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아본 신조어는 ‘츤데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7일) 네이버의 사전 서비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네이버 모바일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는 ‘츤데레’였다.            

◆ 1위 츤데레

인터넷에서 유행한 이 단어는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일본어 의태어인 ‘츤츤(つんつん)’과 달라붙는 모습을 표현하는 ‘데레데레(でれでれ)’가 합쳐진 말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선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츤츤), 좋아하는 남자에게만은 유독 태도가 180% 바뀌어 끈적하게 구는(데레데레) 캐릭터를 말한다. 겉으로는 쌀쌀맞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잘 챙겨주는, 속정이 깊은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일상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 2위 어남류·3위 어그로·4위 화질구지

인기 신조어 2위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비롯된 ‘어남류’였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의 준말로, 극 중 성덕선(혜리)의 남편은 어차피 김정환(류준열)이라는 의미다.


3위는 ‘어그로’였다. 눈길을 끌 만한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서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는 것 또는 그런 행동을 뜻하지만, 부정적 의미가 내포돼있다.


4위는 ‘화질구지’로 네이버 지식iN 서비스에서 생긴 단어다. 질문자가 동생이 놀이터에서 데려온 새끼 새의 이름을 알고 싶다며 올린 질문에, ‘답변자 갑’이 첨부된 사진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화질구지네요”라고 작성한 답변을 보고 ‘답변자 을’이 사진의 새를 “화질구지 인 것 같네요”라고 단정 지어 엉터리 답변으로 생겨나 유행을 탄 단어다. 날짐승의 이름으로 장난을 칠 때 간혹 사용한다.             


◆ 5위 예지앞사·6위 현피·7위 졸혼

5위는 ‘예지앞사’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사랑해’라는 문장의 앞글자만 딴 것이다. 이 단어는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의 멤버 창섭이 쓴 이후 인기를 끌었다.


6위는 ‘현피’로 현실의 앞 글자인 현과 ‘PK(Player Kill)’의 앞글자인 P의 합성어다. 게임·메신저 등과 같이 웹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제로 살인·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새롭게 검색어 순위에 들어온 단어 ‘졸혼’은 7위에 올랐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이혼과는 다른 개념이다.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이다.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풍토다.             


◆ 8위 하드캐리·9위 리즈시절·10위 딩크족

8위 ‘하드캐리’는 게임에서 나온 단어로, 팀워크가 중요한 게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carry) 역할을 한 플레이어를 뜻하다가 사용 범위가 넓어져 스포츠나 방송에서 크게 활약한 사람에게 사용한다. 밥을 사는 사람이나 팀 과제를 많은 부분을 한 사람 등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9위 ‘리즈시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앨런 스미스의 팬들이 앨런 스미스가 과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을 떠올리며 종종 하던 말인 “리즈시절 스미스 ㅎㄷㄷ”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리즈시절이란 말이 전성기 또는 황금기를 뜻하는 유사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10위 ‘딩크족’은 ‘Double Income No Kids(수입은 두배 아이는 없다)’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아이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이르는 말이다. 


이 외에도 ‘헬조선’(지옥을 뜻하는 ‘헬’과 조선의 합성어), ‘농단(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하다)’ 등 시대상을 반영한 말이나 ‘남사친(남자사람친구, 남자친구는 아니고 성만 남성인 친구)’ 등도 새롭게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 오픈국어’는 기존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신조어나 유행어 등을 이용자가 직접 등록하고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에디터 김준  jun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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