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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Jul 14. 2017

'퀴어문화축제' 오늘 개막…

美 대사관·인권위 연대 표명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오늘(14일) 개막한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퀴어문화축제'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광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시민공모와 투표를 통해 2017년의 슬로건으로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를 선정했다. 이 슬로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행사에서 '나는 동성애자이고 여성인데 내 인권을 반으로 자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중에 말할 기회를 주겠다'며 발언을 제지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막식에는 기획단장인 이든씨와 트랜스젠더 가수 차세빈씨가 사회를 맡는다.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프로젝트 그롭 MYQ 등이 축하 공연에 오른다.

주요 행사인 '퀴어퍼레이드'와 부스행사는 15일에 진행된다. 올해 퍼레이드는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도심을 약 4km정도 행진한 후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부터 오후 7시까지는 그라치와 큐캔디 등의 공연으로 축하무대가 꾸며진다. 밤 10시부터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펄스에서 '프라이빗 비치' 파티를 연다.

20~23일에는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에서 퀴어영화제를 연다.


 



이번 '퀴어문화축제'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광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퀴어문화축제'에 국가 기관이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서울 세종로 미 대사관 건물에는 지난 13일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이 걸리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건물에 무지개 깃발이 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 대사관 측은 깃발이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마크 리퍼트 당시 대사가 '퀴어문화축제'에 직접 참가한 바 있고, 올해도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퀴어문화축제'는 1970년 6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의미로 진행된 '게이프라이드'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기 위해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의 집회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15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출처= 퀴어문화축제 홈페이지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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