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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ug 12. 2017

‘팬텀싱어 2’ 점령한 바리톤 김주택

 팩트체크 6



영국 더 타임즈가 ‘클래식 음악계에 올림픽이 있다면 금메달은 어느 나라로?’란 칼럼에서 피아노는 중국, 성악 부문은 한국이 금메달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 유수의 성악 콩쿠르는 한국 성악가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미국과 유럽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12일 방영된 JTBC ‘팬텀싱어 2’의 가장 큰 화제 가운데 하나는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바리톤 김주택(31)의 출연이었다. 쇼팽의 ‘Tristezza(슬픔)’를 선곡해 클래스가 다른 무대를 꾸몄다. 시즌1에서도 인지도 있는 성악가, 뮤지컬 배우의 출연은 있었으나 ‘월드 클래스급’은 김주택이 처음이었다. 배우 하정우를 닮은 외모로 더욱 눈길을 붙든 그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01. ‘갓주택’ ‘주택신’으로 불리는 김주택은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게 됐다. 가족찬양대회에 참가했을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지휘자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유년기의 꿈은 세계적인 지휘자였다. 선화예고 2학년 때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넓은 세상이 있음을 깨달아 졸업 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2010년엔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만장일치 최고 점수로 졸업을 했다.


 

 

02. 아라갈 국제성악콩쿠르 최연소 특별상, 테발디 국제성악콩쿠르 신인 기대주 특별상,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 2위,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1위, 비오띠 국제성악콩쿠르 2위, 서울 국제콩쿠르 2위, 야마하 국제성악콩쿠르 1위, 깜폴리에또 국제성악콩쿠르 1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쿠르 2위, 술모나 국제성악콩쿠르 2위, 마그다 올리베로 국제성악콩쿠르 2위,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대상, 이대웅 콩쿠르 대상 등 유수의 국내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03. 해외 무대에서 ‘줄리안 킴’으로 활동하는 그는 만 23세이던 2009년 이탈리아 예지 페르골레지 극장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피가로 역으로 데뷔해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을 비롯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라 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사랑의 묘약’ ‘까르미나 부라나’ ‘청교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보엠’ ‘잔다르크’등 여러 오페라 주역을 섭렵했다. 또한 오케스트라 협연, 콘서트 활동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04. 현재 나폴리, 베네치아, 예지, 페르모, 브린디지, 비제바노, 베르가모, 또리노, 밀라노 등 이탈리아 극장들에서 성공적 행보를 이어가며 ‘유럽의 떠오르는 젊은 유망주’로 입지를 굳혔다. 그의 노래와 성격은 지중해 햇빛처럼 강렬하고 낙천적이다. 목소리는 와인색처럼 정열적이면서 깊이가 있다. 전설적인 바리톤 피에로 카푸칠리와 비슷하다고 해 ‘동양의 카푸칠리’로 통한다. ‘바리톤의 교과서'로 추앙받은 카푸칠리는 발성에 한계가 없어 바리톤인데도 테너 음역까지 소화했다.


 

 

05. 클래식 음악이 힘을 가지기 위해선 대중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가족과 지인들의 반대가 심했음에도 ‘팬텀싱어’ 출연을 결정한 이유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첫 회에 탈락한다 하더라도 나와 나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김주택은 과거 인터뷰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내 노래를 듣고 슬픔을 치유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대중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연주가가 되는 것”을 밝힌 바 있다.


 
06. 연주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사 전달력이다. 성악은 기악과 다르게 노랫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진정한 실력은 ‘컨디션 관리’라고 여긴다. 롤 모델로 꼽는 성악가는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이며, 주로 베르디 작품들을 좋아하고 자신의 인생작(캐릭터)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피가로를 꼽는다.


사진= JTBC,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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