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3
Q.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국송이고요. 대학교 졸업하고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 IT업계 종사를 하고 있고요.
회사 다니면서 새벽에 제가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영어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하고싶다는 게 뭔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일적으로 불만 없이 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하게 외국에 가서 해보고 싶어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Q. 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좀 얘기해주실 수 있으세요?
A.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경영학 용어로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라고 회사 기업의 전사적으로 자원(회사 인력, 건물 등 회사의 모든 자원)을 시스템에 담아서 관리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SAP라는 회사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팔면 각 회사들이 사서 각자 회사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요. 비즈니스가 변하면 회사 시스템도 변해야하기 때문에 구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변화해가는 것에 따라 시스템을 처음에 구축하거나 유지, 보수할 때 그 회사 사람들 인력으로는 캐파가 부족하다할 때 그걸 전문적으로 유지, 보수해주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B2B죠. 계약관계를 맺은 회사들의 시스템을 유지, 보수 해주는 거고 회사의 시스템에도 여러 분야가 또 있는데 회사의 구매와 재고 관리쪽에서 유지 보수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렵다. 알아들으셨죠? 그런 거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하하.. 어렵네요. 그럼 과도 그런 쪽이에요? 과는 경영학과를 나왔는데요. 경영학이 진짜 회사를 경영하는 쪽인 '경영학'이 있고, '인적자원관리부'나 이론쪽도 있고 회계나 세무 계열 아니면 경영정보라고 해서 비즈니스, IT쪽도 있어요.. 요즘 IT는 빠질 수 없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이런 것들도 같이 배우면서 IT와 융합해서 하는 계열이 있는데 저는 앞에서 말했듯이 경영학이랑 IT를 배우면서 그에 관해서 자격증 땄고, 그런 쪽에서 일하고 있어요. 프로그래밍만 하는 것도 아니고 비즈니스를 서포트해주는 일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어떻게 뒷받침해줄 것인가 분석해야해서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는 게 아니라 경영학 쪽도 많이 공부를 해야해요. 쉽지가 않아요.
Q. 25살인데 벌써 일을 하고 있잖아요. 남자나이에 비해 굉장히 일을 빨리 시작했는데 그래서 좋은 것과 나쁜 게 있다면요?
A. 좋은 건 돈 많이 벌 수 있다는 것. 그래도 엄마한테 용돈 안 받고 100%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라도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서 좀 효도하는 것? 아니면 커리어를 빨리 쌓을 수 있다는 점.
나쁜 건.. 시간이 아깝죠. 저 같은 경우는 휴학도 한 번도 안하고 그러다보니까 한 동안 쉴 때도 1주일 쉬고 그러니까.. 방학이라고 학생들한테 그 방학이 다 노는 시간도 아니잖아요. 마음편히 휴식을 취하는 게 안되니까. 여행도 다니고 싶고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어떻게보면 20대가 이렇게 정해져 있잖아요. 지금 스물 다섯살인데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서른까지.. 회사가 바뀌었으면 바뀌었지, 때려치지 않는 이상 어차피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그게 똑같잖아요. 그게 이제 보이니까.. 아깝죠. 근데 뭐 돈 조금씩이라도 빨리 모아서 결혼자금빨리 마련하고, 경험도 빨리 쌓고, 남들이 시작할 때 나는 2-3년 경력 쌓고 그런 게 장점인데.. 뭐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런 건 포기하는 거죠. 포기하는 건가요? 정 안되면 이대로 두고.. 정 안되면? 그럴 생각도 있어요?
아.. 요세 많습니다. 코치님 수업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하하) 그럴 수도 있고, 여름 휴가 갔다와서 맘이 너무 붕 뜬 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일하는 거에 있어서 한창 배우는 시기이기도 한데 상상했던 거랑 좀 다른 부분도 있고 그래서. 뭐가 다른데요? 모르겠어요. 그냥.. 회사가 우리끼리 팀원끼리 뭔가 프로젝트를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각자 자기가 맡은 고객사들에 대해서 서비스를 해주다보니까 크게 팀 동료들과 마찰되는 부분도 전혀 없고, '이 일은 너가 해라-' 뭐 이런 것도 없고, 각자 자기 일 하면 되는거고 출퇴근도 자유롭고 한데 이렇다 보니까 역으로 회사에서는 말도 많이 안 하고, 팀원들이랑 말을 잘 안하거든요.
그냥 파티션 나눠진 상태에서 다 앉아서 자기 일 하면서 자기 모니터보면서 하고, 할 거 없어도 혼자 공부하거나 그러면 되니까. 그렇게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요. 팀원들끼리 쑥덕쑥덕하면서. 으쌰으쌰해서 하나를 해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구나. 우리끼리 큰 걸 해내는 그런 게 있으면 일 외에도 두 번째 가정이다,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할 거 다 하면 퇴근하고 그러니까 재미없는 부분도 커요. 주변 친구들 보면 우리가 아직 다 막내라서 더 그럴 수도 있는데 프로젝트성아니면 같이 모여서 막 하기보단 할 거 하고 다 퇴근하고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끝나기도 한다더라고요. 좋은 상사를 만나면 더 좋겠지만 진상인 상사 만나면 차라리 저같은 상황을 더 부러워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팀끼리 어울리면서 가족처럼 지내면서 같이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같은데 오면 별로 안 좋아할 수 있는건데 아침에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집가서 자기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면 이게 나을수도 있는데.. 저도 차라리 이게 나은 것 같긴한데 계속 가끔씩 너무.. 그런 거 아닌가 할 때가 있죠. 회의감이 들 때가 있구나. 어차피 100% 만족할 순 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다니는 거죠. 그런 것보다는 여행도 하고 싶고, 좀 더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딱 정해져있다는 게 보이니까 그게 아까워요. 회사내부에서 뭐 재미없어서, 말을 많이 안 해서 .. 뭐 꼭 그런 것때문에 포기하겠다,그런 생각은 안 들죠.
Q. 남자들은 군대를 통해서 공동체 생활을 좀 해보잖아요. 근데 우린 고등학교때까지 좀 공부에 집중하면서 살아왔잖아요. 대학에서도 물론 공동체를 잘 경험하고 회사에 갈 수 있지만.. 공부만 쭉 한 사람이라면 공동체적인 회사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잖아요.
회사생활하면서는 어떤 것 같아요? 개인주의가 좀 심한 것 같아요?
A. 개인주의는 아직은 많이 안 강한 것 같은데.. 근데 좀 그런 게.. 나도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나보다 훨씬 막 중년대이신 10년 넘게 회사생활 하신 분들이나 이제 막 왕성하게 하고 계신 3-4년 차 분들 보면
내가 볼 땐 눈치가 진짜 빨라요. 사회생활이 어쩔 수 없는 게.. 이 눈치가 잘 보이려는 눈치가 아니라, 그냥 서로 각자 말 안해도 서로 행동하는 거 보면 그 날 기분을 다 파악하고 있더라고요. 말을 잘 안해도 막 서로가 어떻구나 이러면서 오늘 무슨 일이 있겠구나,하는 걸 다 알고 있어요. 슬쩍 보는 것만으로도 다 알고 있고요. 진짜 무서운 게 말 안 한다고 진짜 눈과 귀를 닫고 칸막이 치고 있는 게 아니라, 저 사람 좋은 것도 힘든 것도 다 아는데 일부러 오지랖 넓게 이야기 안 할 뿐이지, 속으로는 다 알고 있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쉴 땐 또 쉬어야겠지만 안 본다고 막 농땡이 피거나 그럼 다 안다는 거..
Q. 회사생활 해본 적은 없어서 궁금하긴 한데 그만두기는 쉽지 않겠지만.. 어때? 그만둘 수 있을 것 같아요?
A. 솔직히 회사는 그만두어도 크게 상관없긴 한데.. 회사와 일이란 게 있잖아요. 근데 이 일에 대해서는 재밌게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그냥 일을 하는 장소고 소속인거지, 일적인 면에서는 20-30년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뭐 진짜 막말로 '국송씨, 나오지 마세요'라고 해도 별로 상관은 없어요. 당장 짤려도 '옳타구나' 하면서 쉬고 다른 장소가서 또 해도되는 거니까. 일적으로는 계속 하는거니까 크게 상관은 없죠.
수업시간에도 막 그런 얘기 하시지만.. 그게 중요한 것 같은게.. 남자애들은 한창 구직들 하거나 공무원이나 국가고시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고. 여자들은 취직을 많이 했는데. 여자애들 만나서 회사 얘기하고 그러면 진짜 일에 대해서 힘들어하거나 흥미가 없으면 되게 힘들어하더라고요. 이 일을 어떻게 50살까지 하냐. 빨라도 45, 46살까지 어떻게 하냐. 이대로 20-30년을 어떻게 하냐.고 하는 애들도 많고요.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한데, 일도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최소한 사랑하진 않더라도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거면 진짜 힘들 것 같아요.
결혼할 때 쯤, 서른 살 그 때 쯤되면 그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맞아. 그래서 진짜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사람들 대단한 것 같아.
Q. 지금 본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A. 잘 모르겠어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
근데 이제 부모님, 부모님이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제일 중요하니까 너무 부모님 시키는대로 하면 안되는 것 같고.. 이제 막 이성친구 만나는 건 좋은데 목 메가지고 스스로를 자기 생활 없고.. 막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고. 자기 자신을 보려면 좀 여행도 가서 자기를 들여다보면서 생각도 하고.. 특훈 하는 사람들처럼 비전카드를 만들면서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그런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럼 지금은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거에요?
당연하죠. 그래서 20대의 목표는 졸업하기 전에.. 처음에 나에 대해 생각할 때 20대에 좋아하는 걸 찾고, 그거에 대해서 시작을 하는 것. 관련된 직업을 갖든 뭐 수집을 좋아하면 그걸 시작을 하고. 30대에는 꾸준하게 밀고 나가고, 40대 때는 롱런. 노후 준비하면서 사회적 지위도 생기는 나이니까.. 그렇게 내 인생이 흘러야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20대는 그런 시기다. 좋아하는 걸 찾고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구체적인 목표는 하고 싶은 건 어느정도 찾았다고 생각을 해요. 시작도 했죠. 구체적인 목표는 서른 살까지 해외나가서 일하는 것. 그래서 서른 살에는 미.국.진.출! 그런 계획을 세웠어요. 그걸 제 작년 여름? 군대 갔다와서.. 스물 세살에 외국 나가서 일하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되게 동기부여가 강한 사람이었나봐요.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근데 그 때 학교에서 자격증반이라고 해서 방학 때 했던 게 있었어요. 처음에는 군대 갔다와서 뭐라도 해야겠다, 그래서 뭔지도 모르고 그냥 시작했죠.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근데 거기 강사분이랑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일적으로 배운 것도 많고. 20대에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것도 많이 배웠는데.. 막 일 배우는데 다 영어로 되어있는거에요. 해보니까 나쁘지 않고, 그렇게 막 하고 싶은거에요. 여행갔던 것도 생각해보고 그러다보니까 외국나가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네, 그런 목표가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휴학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얼른 일 배우고, 졸업도 빨리 하고 일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심지어 졸업도 하기 전에 회사에 취직했으니까.. 2월 졸업인데 11월에 취업했으니까. 근데 대기업은 아니고 딱 하고싶었던 걸 실전에 투입되는 회사여서.. 경력 쌓기도 좋고.. 타이밍이 진짜 좋았다. 그렇게 해서 이번 달까지 10달째인가 됐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학생 때보다 지금이 훨씬 낫고, 만족스러운데.. 영어를 더 공부했으면 좋겠는데 하는거죠. 학생 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고.
그래도 지금도 충분히 어린데요, 뭘. 요세는 막 그만두고 영어 더 해서 차라리...라는 생각도 드는데 뭐 경력은 경력이고 영어는 영어니까요. 양쪽 다 하려면 물리적인 시간을 그만큼 투자해야되는데 쉽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끼는 게 회사 그만두고 특훈 하는 사람 많잖아요. 회사가 원래 맘에 안 들어서 그런건지, 나에겐 영어는 영어고 커리어는 커리어인데.. 영어는 하나의 좋은 무기이고 커리어가 몸통인데.. 무기 때문에 몸통을 버려야하나,싶은거죠. 회사 그만두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아요. 회사가 맘에 안 들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잘 모르겠어요. 회사원이여도 학생들이 영어느는 거 옆에서 보면서 조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괜찮은 것 같아요. 어떻게 그렇게 일을 그만두냐. 뭐 고민 많이 했겠지만 그만뒀다고 쉽게 말하는 거 보니까 일이 맘에 안 들어서 영어를 이참에 배워서 다른 걸 하고 싶은건가. 아니면 하던 일을 똑같이 할 건데 중간에 영어 때문에 경력단절을 했다가 다시 하는 건지 궁금해요. 또 한편으로는 요즘 취업 너무 어렵다고 힘들다고 하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결론은 최근에 생긴 꿈은 세계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혼자? 친구랑 가면 좋은데, 구해보고.. 없으면 혼자라도 해봐야죠.해보고 싶은 건 2가지인데 한 개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고싶고, 하나는 남미를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생각해봤는데 앞으로 평생 못해볼 것 같은게 이 2개인 거예요. 미국이랑 유럽은 어떻게든 갈 것 같고 신혼여행이든 뭐든.. 아프리카는 뭐.. 크게.. 기회되면 가는데 엄청 가고싶다는 생각까진 안 드는데... 저 2가지는 꼭 해보고 싶더라고. 20대에 꼭 해봤으면 좋겠다. 서른살까지 해외로 나가서 일하는 것까지 세 가지요. 생각만해도 좋죠. 근데 영어가 너무 힘들어~
Q. 대한민국의 20대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지?
A.
진짜 다 열심히 사는 것 같아요. 고군분투하면서? 근데... 정.. 정치 색깔을 밝혀도 되는 건가? (하하) 뒷 일은 감당하지 못합니다. 뭐 제도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대학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가... 다 열심히 사는 것 같긴한데... 이제 다 사회진출을 해야 하잖아요. 근데 취업도 쉽게 안되고, 다들 공무원 준비도 많이 하고. 독립도 못하고. 점점 나이만 먹고.. 그런 게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진짜 힘든 것 같은데......그쵸. 진짜 힘든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에 막상 들어가도 그렇게 많이들 때려쳐. 야근도 엄청 하고.. 또 때려치면 다른 데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또 쉽게 그만두지도 못하기도 하고. 꼭 회사에 한 명씩 있다는 이상한 상사도 많고. 공무원 공부하는 친구들 응원하러 노량진에 술 한 잔씩 하러 가면 노량진 두 번가봤나? 근데 분위기가 너무 이상한거야.
전 안 가봤어요. 나와서 학원은 되게 많은데 술집도 진짜 많아요. 근데 다 책 끼고 나오는데 또 한 쪽에선 고시생들이 술도 엄청 마시고 있어요. 많이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 보면 수업을 7~8개 듣고, 또 집에 와서 반복하고.. 표정들 다 썩어 있고, 군대도 아닌데.. 정작 막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이는 없대요. 어영부영하는 사람도 많고. 공무원 50:1이라고 떠도 허수도 많대요. 진짜 막 빡세게 열심히 하려면 독하게 혼자 독서실 다니면서 강의 딱 들을것 만들으면서 해야지, 점점 길어지면 또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맞아. 막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 20대들이 다 무언가 열심히는 하죠. 활동도 열심히 하고요. 맞아.
Q. 다른 2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처럼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면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만약 아직 학생이거나 취업 전이면 스펙 쌓는 것도 열심히 쌓지만 여행을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그런가. 아주 많습니다. 여행이 주는 가장 좋은 건 뭐라고 생각해요? 설레임. 공할 갈 때의 설레임. 벌써 설레여하는 것 같은데 (하하) 여행 갈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그 출발할 때의 인천공항. 인천공항이 진짜 좋다...(하하) 학생이라면 한 학기 알바를 해서 여행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힘든 여행. 편안 여행말고.. 여자는 좀 위험한데 남자는 그래도 괜찮을 거 같아. 무전여행까진 아니더라도 빡센 여행.
20대 초반으로 돌아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것 역시 또 여행이겠네요? 여행이죠.
Q.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걸 다 아는 상태에서 만약에 고등학교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A. 그럼 소원이 없겠는데.. 고등학교 때는 공부해야지. 뭐, 별 수 있나요. 더 열심히요? 더 열심히 해야죠.
더 열심히 하고 20살 때... 20살 때 안 놀겠지. 고등학생 땐 한국학생인데 그 방향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정도의 차이지 별반 다르진 않을 것 같고요. 근데 대학 들어가서는 똑같이 놀아도 더 의미있게 놀 것 같아요.
쓸데없이 무분별하게 술만 마시고 다니고 그런 게 아니라.. 의미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이 말에 공감해요? 긍정적인 사람들을 만나면 긍정적이게 된다는..
아주 공감해요. 저는 그게 더 심한 사람 같아요. 물 든다고 해야되나. 내가 그런 거에 더 약한 것 같아요.
어디가서 자기의 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많고, 많이 받는 사람도 있고, 상관없이 자기대로 나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과거로 돌아가면 더 그러지 않을까.. 내가 놀았던 것 처럼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진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죠.
돌아가기엔 너무 쩔어있지만. 그래도 우리 아직 애기. 네, 애기죠.
Q. 20대만이 할 수 있는 연애는 뭐라고 생각해요?
A. 20대.. 연애? 모르겠네. (하하하하하) 많이 만나는 게 좋지 않나? 많이 만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런 것도 궁금해. 비슷한 사람이랑 만날 때랑 반대인 사람이랑 만날 때.
두 쪽 다 경험을 해봤어요? 몰라. 경험했나? 지금 만나는 친구랑은 비슷한 사람은 아닌데 뭐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그래도 관심사나 성격이 좀 비슷하고 하는 일이 같으면 좋을 거 같아요.
더 얘기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 그.래.도??? 달라도 괜찮아요. (급무마ㅋㅋㅋ)
불같은 연애. 막 나가는 연애. (하하) 막 나가진 않고, 많이 만나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진심으로.
너무 철벽치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사겨보는 게 좋죠.
Q.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요?
A. 만약 아빠가 된다면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어른은...음.... 좀 일본인들처럼 서로 막 피해 안 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일본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한국보다는 일본처럼 좀 개인주의적이더라도 좀 피해 안 주는 문화가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은 좀 오지랖 넓고 다른 사람 시선 엄청 신경쓰잖아요. 그런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나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는거라 뭐.. 쉽지 않겠지만. 그럼 자식에게도 그렇게 교육시키고 싶은거죠? 네. 막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살게 해주고 싶고.
근데 다들 물어보면 그래요. 우리가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공부' ;공부'하면서... 근데 또 부모님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그런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으니까 그럴 수 밖에 없는거고. 되게 아이러니한 게 또 대안학교 같은 게 '좋은 교육, 자유로운 교육'이러면서 많이 비싸지잖아. 그러고보면 또 돈있는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제대로 누릴 수있게 되어버리는 게.. 참... 맞아. 돈이 있어야 공부도 해. 끝엔 꼭 돈이더라고.
Q. 미래의 국송에게 보내는 메시지.
A. 음.. 항상 열심히 살았음 좋겠어. 내가 올 해 목표가 저녁시간을 헛투루 보내지 말자,였어.
친구를 만나든 공부를 만나든. 근데 그 목표를 내년까지 이룰 수 있기를.
요세도 잘 안 되는 것 같긴한데 이 인터뷰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해서 그 목표를 지켜봐야겠어.
1년 후에? 2년 후에? 그럼 좀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을까.
Q. 오늘 인터뷰 좋았어요?
A. 네. 아주 좋았고. 왜 인터뷰를 하자고 했을 것 같아요? 재밌을 것 같아서 하자고 한 거 아니야?
나도 재미있고.. 뭐.. 하니가 인터뷰하면서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한 것 중에 나는 몇 등이야? 아니, 저는 그런 등수 매기는 세상을 원하지 않아서요.(ㅋㅋㅋㅋㅋ)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