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끄러운 일기장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는 중요한 시험에서 2번 떨어졌습니다. 정말 원하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능력,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점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달란트와 같은 시간을 땅에 그냥 묻어두기만 한 것이 저의 부끄러움이고 수치입니다.
또 인간관계에서 큰 실패를 했는데 군대에서 선임들과 잘 지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이 있다면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잘못이 있겠지만 저의 잘못을 말하자면, 나 사랑받고 인정받는데 집착하느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하나도 이해 안 해준 것 같습니다. 부끄럽고 참회합니다.
또 내가 원하는 걸 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을 이해 해준 적이 없습니다. 착하다는 말은 제게 듣기 싫은 말이었습니다. 나에게 미안합니다. 원하는 것을 위해 머리를 쓰고, 마음을 쓰고, 시간과 돈을 쓰며 사는 삶이 진정한 모험과 재미가 있는 삶인데 위험을 감수하기 두려웠습니다. 내게 주어진 달란트를 위험하다며 묻어두기만 한 것이 나의 수치이고 내 마음 이해해주지 않은 것이 내 참회입니다.
그러나 이런 실패들을 통해 내 수치를 알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과 자원들을 잘 쓰길 원합니다.
삶에 있어 두려움이 아니라 편안함으로 대하길 원합니다. 돈에 있어, 일에 있어, 사람에 있어, 자기 자신에 있어 그것을 생각하면 두렵고 수치스러운 것이 아닌 편안하게 느끼길 원하고 뜻하는 대로 되길 원합니다.
또 내 진짜 수치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소중히 쓰지 못한 것,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버리고 이해해주지 않은 것)를 알기에
삶에 있어, 일에 있어, 자기 자신을 대함에 있어 두렵고 열등하고 수치스럽다 느껴질 때 내 마음이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또한 그것이 가짜임을 압니다.
대신 잘하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너 좀 부족하고 열등해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나의 비참한 실패에 감사합니다. 나의 열등하고 찌질한 수치에 대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