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월요일

by 이주희

슈퍼 앞에 쌓인 박스들을 본다.
진주에서 온 애호박, 창녕에서 온 고추,
익산에서 온 상추, 안산에서 온 메추리알,
제주에서는 무와 당근, 브로콜리가 왔다.
전국 각지에서 성실하게 자란 것들이
여기에 모여 나를 살린다.
애호박이 이천오백원이나 한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성실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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