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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io Oct 31. 2016

[음식] 전복죽

툭하면 세일하는 마트표 전복으로 죽을 끓여보자

전복 wikipedia

전복(全鰒)은 전복과(Haliotidae), 전복속(Haliotis)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총칭이다. 귀조개라고도 한다. 몸길이는 2-30㎝이며, 모양은 긴 타원형이다. 전복은 넓적한 근육성 발이 있어 바위에 붙어 치설로 식물을 갉아 먹는다. 발은 크고 넓으며, 머리에는 한 쌍의 더듬이와 이 있다. 암수딴몸이지만 외부 생식기는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생식선(生殖腺)이 황백색인 것이 수컷이고 녹색인 것이 암컷이다. 암초가 많은 수역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외해의 도서나 육지에서 가까운 암석이 튀어나온 수역으로서 해수가 깨끗하고 갈조류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어릴 때는 귀하다고 생각했던 해산물인데 요즘음 마트에서 툭하면 세 마리 만원을 하네요. 오늘도 역시^^ 그래서 오늘은 마눌님과 윤스가 모두 좋아하는 전복죽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전복이 목욕한 물에 끓이는 전복죽은 물러가라 진정한 전복죽 나가신다~


재료(2.5 인가족 기준)

전복 : 세일가 기준 만원 어치, 작고 마릿수가 많은 포장보다 세 마리 또는 두 마리 포장으로 사시는 게 좋습니다.
쌀 : 맵쌀(종이컵 5/3), 찹쌀(종이컵 1/3, 없으면 맵쌀을 좀 더)
당근 : 1/3 토막
꽃소금 : 약간
참기름 : 3~5큰술
달걀 : 1개


쌀은 물에 40분 이상 미리 불려 채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놓습니다. 어떤 분들은 맵쌀과 찹쌀의 1:1 비율로 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약간 퍼진 밥 같은 식감을 좋아해서 맵쌀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백선생님이 말씀하듯이 재료는 개인 취향에 따라 바꿔야 합니다. ^^


당근을 굵게 썰어 놓으시면 죽의 식감을 망칠 수 있으니 잘게 다져 주세요. 당근이 없으면 생략해도 좋지만 당근의 색이 죽의 비주얼을 업그레이드해준답니다.


전복은 솔로 박박 문질러 닦아주세요. 반짝반짝 빛나게 닦을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닦아내야 죽이 더 맛깔나게 보인답니다.

참고 - 솔의 모는 너무 부드럽지 않을 것으로 사용해 주세요. 굵은모 칫솔 정도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칫솔 하나를 전복 세척용으로 보관해둔답니다.

세척을 끝내셨으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숟가락을 밀어 넣어 껍데기에서 분리합니다. 이때 왼쪽 방향부터 떼어내시면 내장을 안 터트리고 분리할 수 있습니다.

주의! - 숟가락을 밀어 넣을 때 무리하게 힘을 주시면 전복 껍데기에 손을 베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가위를 이용해 전복에서 내장을 분리합니다. 내장을 분리하고 나서 전복의 입부분(내장과 몸통이 만나는 부분을 꾸욱 눌러주시면 튀어나오는 하얀 이빨 두 개는 버려주세요. 귀찮으시고 전복이 많아서 조금 버려도 된다 하시는 분은 칼이나 가위로 앞부분을 잘라주세요. 전 이빨만 버리는 걸로 ^^


내장은 칼로 잘게 다져주시거나 믹서기로 갈아놓고 전복은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저는 얼마 전까지 윤스를 위해 잘게 썰었지만 이젠 굵직하게 썰어 식감을 살린답니다.


끓이는 그릇은 눌어붙지 않게 코팅이 잘된 것으로 사용해 주세요. 저는 깊고 움푹한 볶음용 팬을 선호합니다. 


잘 달궈진 팬에 참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미리 준비한 쌀을 볶아 주세요. 볶다 보면 누룽지처럼 꼬들꼬들한 느낌이 드는데 이때 준비한 전복을 넣고 같이 볶아 줍니다.









전복에서 반건 오징어 같은 느낌이 나면 다져둔 내장을 투입합니다. 내장을 잘 다져주지 않으시면 전복죽에서 내장 덩어리가 검출되는데 전복이 살아있을 때 뭘 먹었냐에 따라 변선생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내장이 골고루 섞이게 볶아 주고 나서 물을 충분히 부어주세요.(저는 면기로 2.5개 정도)

강한 불로 끓이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낮추고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30분 정도 더 끓입니다.  








쌀이 잘 퍼지면 꽃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당근과 달걀흰자를 넣고 한 소금 더 끓여줍니다.

주의! - 간은 약하게 하시고 먹을 때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간장을 넣는 게 좋습니다. 













이제 죽이 완성되었으니 가족과 맛있는 식사를 하면 되겠네요 ^^

상에 내실 때 김가루, 달걀노른자, 참기름 등을 고명으로 올려놓으면 보기도 좋고 맛도 더 있답니다.

이상 요리하는 개발자 마리오였습니다.

즐거운 일주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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