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배우님 / 심리학관
"찌질이들이여, 힘내라"
이 세상의 8할은 찌질이 아닌가.
난 찌질이 아니니까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찌질이일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살 한살 먹을수록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고
어느새 방 안에서
소주 한병과 샅바씨름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찌질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당신도
어느 순간 그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찌질이들이여, 해방구를 찾아라"
분명 해방구는 있다.
너무 그렇게 찌질하게
방안에서 자책하고 있을 필요 없다.
좀 잔인하지만,
사실 세상은 당신들에게 큰 관심이 없다.
그러니 크게 걱정 말고
해방구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란다.
얻어맞고 다니기 일쑤였던 한 소년이,
딱 12년 후 한 영화에서
누군가를 쥐어 패기도 하고 그런다.
놀라운 일이다.
찌질하다의 반대말이 뭔가.
특별하다?
잘나간다?
아니,
찌질하다의 반대말은,
찌질했었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모두,
행복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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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인간>
* 저자 : 박정민 배우님
작가는 아니다.
글씨만 쓸 줄 아는
그저 평범한
당신의 옆집 남자.
가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나오기도 한다.
영화 <파수꾼> 혹은 <동주>
또는 <그것만이 내 세상>
아니면 <사바하> 등에서 볼 수 있고,
<타짜: 원 아이드 잭>에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