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안 사는데 곡이 나오겠냐?

윤종신 가수님 at 손석희의 질문들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관객 질문)

윤종신 선배님은

오랜 시간 동앋 꾸준히 작곡과 작사 작업을 하면서도

영감을 잃지않고 계속 활동해오셨잖아요.


** 2010년 4월부터 2026년 현재까지

매월 <월간 윤종신>으로 노래를 발표하고 있음 **


선배님께서는 번아웃이 왔을때

영감의 원천을 어디서 찾으시는지

너무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윤종신 가수님)

번아웃이 올때는 번아웃 얘기를 쓰면 돼요.

노래의 소재가 안되는 게 없어요.


음익만 하면 안돼요.

삶을 살아야 해요.


삶을 살아야

곡을 쓸 거리가 나오는 거거든요.


매일 지하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곡 쓰는 후배들이

“형, 곡이 안 나와요. 어떻게 하죠?”라고 물어봐요.


“삶을 안 사는데

곡이 나오겠냐”고 얘기하거든요.


나가서 연애하고,

엄마아빠한테 불만도 얘기하고,

그렇게 삶을 살다가

예를 들면 열시부터 열두시까지

그때 작업실에 와야되는데.


하루종일 연습실에서

기타 연습하고 곡 쓰고

유튜브 보느라고


자기의 삶을 살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쓰겠어요.



(성시경 가수님)

예전에 저는 기억나는게

20대 초반에 형을 만났어요.

그때 형은 그렇게 소주를 많이 드셨어요.


형, 우리는 술담배 안하는게 맞다고

다들 얘기하던데요 하니까,


야, 우리는 성악가가 아니고

삶을 노래하는 사람이니까.


사랑하고 연애하고

술먹고 토하고

아파하고 다치고

목소리가 안나오는

그 감정을 노래하는 거라는 말씀이

저는 정말 좋았거든요.


아, 맞아.

우리가 하는 음악이 뭐지.

깨끗하게 노래하는 게

프로로서는 좋지만,

가수가 깨끗함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 말씀을 해주신 거라 생각해요.


(윤종신 가수님)

음악은 도구지,

음악이 삶의 전부는 아닌 거거든요.


음악으로 표현할 거리를

살고 느껴야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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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 성시경 가수님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4 7회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