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언론이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한다

광고의 설득 심리학

by 조은희

3부 What’s Choice 속지 않는 선택의 기술

7장. 마케팅 해석 _기업이 주입하는 메시지 (1)


“언론이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한다.”

먹거리 세상에서 이 말은 더욱 크게 울린다. 의사는 눈앞의 환자 한 명을 살리지만, 언론이 내뿜는 마케팅 광고는 수많은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바꾸고, 식탁의 선택을 멈추게 한다.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문구, 혹은 보이지 않는 메시지 하나가 사람들의 선택을 바꾸고, 결국 다른 결과를 만든다.


믿음이 바뀌면, 선택이 바뀐다

그런데 이 전환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정보가 바뀌어서일까? 아니다. ‘믿음’이 바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실(fact)이 아니라, 프레임(frame)을 믿는다. 이 믿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현대의 마케팅이다.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는 [풍요한 사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대 소비자는 자신의 욕구에 따라 선택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기업이 만들어낸 욕구에 맞춰, 자발적인 선택을 ‘연기’할 뿐이다.”


이 말은 오늘의 식품 마케팅을 가장 정확히 설명한다.

예컨대 ‘MSG 무첨가’라는 문구는 소비자의 불안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오히려 식품업계가 [무첨가=더 안전하다]는 감정적 신호를 심었고, 소비자는 그 감정에 반응해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성분은 바뀌지 않았지만, 믿음은 조작된 것이다.


설득은 두 얼굴을 가진다

이 장에서는 바로 그 ‘믿음의 설계’를 들여다본다. 기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움직이는 방식은 두 가지다.

① 보이는 설득 _광고, 패키지, 색, 문구 같은 시각적 착시

② 보이지 않는 설득 _디지털, 데이터, 알고리즘이 만든 무형의 착각


하나는 감각을, 하나는 사고를 건드린다.

우리가 ‘좋아한다’고 믿는 감정 뒤에는 이미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구조가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그 첫 번째 설득, ‘보이는 설득 _거품은 맥주가 아니라 비누다’로 들어가 본다.

색과 디자인, 그리고 광고의 언어가

어떻게 우리의 시선을 움직이고, 미각의 판단을 바꾸는지를 살펴보자.



#마케팅심리학 #프레임효과 #광고 #설득심리학 #풍요한사회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


©조은희 on Brunch l 모든 글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제. 배포를 금하며, 인용 시 원문 링크와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 주세요.

이 글은 Luci's Lab의 <食解, 가공식품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시리즈의 일부로서,

본문은 정보제공 목적이며, 모든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38. 하루에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